도시 알고 보면 낯 익은 핏줄이옵고
아끼고 이끌어보면 한시도 버릴 수 없는 착한 양들이었습니다.
이제 서로 손목을 잡고
우러러 바라볼 수 있는 저 하늘 아래
영광된 주를 더욱 즐겁게 해 드리기 위한
우리의 하 작은 희생이나마 바치기를 두려워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것은 사랑하기 때문에 이루어진 고통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당신에의 실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이 당신의 사랑을 얕아지게 하는 것이 아님과 같이
당신으로 하여 더욱 더 사랑이 깊어가는 증좌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진정
사랑할 수 있는 것을 사랑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을 믿고
할 수 있는 것을 행한다는 것,
즉 온전히 구하여 얻을 수 있다는 것을
거기 앞장서서 먼저「갈바리아」로 올라가신 오주
예수의 부르심을 지킬 수 있었다는 까닭인 것입니다.
아무도 이웃을 위하여 자기 생명을 바치는 큰 사랑을 가지지 못하면
가난한 땅에 십자가의 축복이 깃들어 수많은 순교의 선혈이 묻고 묻치니
이는 그가 주시는 성의가 이루어
또 바라고 바라면 지극히 사랑이신 예수를 차지하는 기회이기도 한 것이었습니다.
수륙 기 만리 이역 땅에 바친 프랑스 태생 성직자 10위
이 땅이 낳은 최초의 신부 김안드레아를 비롯한 103위의 복자가 나셨으니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재현하신 천주의 모범을 따라
널리 가르치신 진리의 신덕을 증거하는 순교 현양의 횃불이었습니다.
자라난 고장
정다운 얼굴
가난한 촌락에서 십자로에서
아니 저들로 하여 기막힌 고초의 감옥과 법정에서
저들로 하여 피로 물든 서소문 밖 진흙 바닥과
새남터 모래밭 무릎을 꿇고 그렇게 무능무력한 이름이더니
끝내는 패할 줄 모르는 천주의 영원한 아들딸로서
지상의 행복을 꽃 피웠고
죽어서 영생을 찾는 가르침의 지표가 되셨습니다.
암흑에 대한 사리
유혹에 대한 투쟁
역경에 대한 위안
넓고 깊은 예지와 숭고한 인격과 신앙에의 귀의
그것은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자였다고 하였습니다.
미처 몰랐던 한 세기 반 전의 아름다운 꽃씨
되살려 되살려 가꾸어온 장한 이름
가시밭길 더듬어 맺어진 참된 희열
흘린 피 헛되지 않아 너 나 골육 마디다디
스며드는 것은 당신들의 개선을 값지게 하는 보람일 것입니다.
옳은 일 행하고 웃고 살고프던 이 땅에 어지러운 소리도 거두어져 가노니
그 뜻 이루어 참됨을 기르고
그 죽음 받들어 뒤를 이으리라.
주와 더불어
주 안에 오른 그대들에게 비오니
어질고 가난한 만백성들이 믿는 천주를
죽기로 사랑하고
웃고 들어갈 우리에게 땅을 주시고 힘든 짐을 주시고
험하고도 먼 길, 먼 길을 걷게 하여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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