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주교좌 본당인 답동본당 사목위원회가 신자 가정마다 가톨릭시보를 보내줌으로써 전 신자(全信者) 독자화를 실현, 화제가 된 것이 한 달 전이었다. 이제 서울의 돈암동본당에서도 방법은 다르지만 답동본당과 같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돈암동본당엔 시골 공소에 교회의 정기 간행물을 비롯한 교회 출판물을 보내주고 있는「공소 책보내기회」(회장=이길부씨)가 있다. 이 회가 주동이 되어 가톨릭시보를 모든 신자 가정에 보급하고 3할 할인되는 이익금으로「책 보내기」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한다. ▲평신도사도직협의회가 가톨릭시보와 경향잡지의 독자 배가운동을 부르짖었을 때만 해도 구두탄(口頭彈) 정도로 우습게 여긴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제 그런 예상은 완전히 뒤집혀진 현실로나타나고 있다. 사도적 열성이 강하고 충만한 본당일수록 강하고 충만한 본당일수록 독자 증가율이 현격하게 높다. 그렇다고 이 같은 일반적 현상이 아직 만족할 만한 상태라고는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과거에는 어느 누구도 감히 상상도 못했던 현상인 것만은 분명하다▲지난 한 달 동안 답동본당 신자들에겐 눈에 보이지 않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눈으로 볼 수 있는 변화가 없었던 게 아니다. 그것은 주일의 헌금 액수가 매주 약 3만 원 정도 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떤 할머니는『1년 내내 한 번도 안 오던 우체부가 이제 매주 한 번씩 찾아옵니다. 신부님 고맙습니다』하며 눈물까지 흘리더란다. 그래서 본당 신부는『가톨릭시보를 무료 배부하는 것이 낭비는 아니라는 생각을 굳혔다』고 말한다.▲답동본당은 가톨릭시보 읽기를 독려하기 위한 방법도 쓰고 있다. 매월 한 번씩 열리는 15개 구역 회의에선 가톨릭시보에서 출제한 문제를놓고 토론을 벌이게 한단다. 한편 어린이들 사이에는「소년」지가 대인기를 모으고 있고, 동네 아이들이 돌려가며 읽는 등 흐뭇한 얘기가 많다고 한다.「소년」지는 신자 어린이의 이름으로 배달되므로 신이 나서 더 열심히 읽는다고 한다. ▲신자들의 구독열이 이런 식으로 증대되고 독자 수가 늘어날수록 가톨릭시보와「소년」의 어깨도 그만큼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가톨릭시보는 운영 면에서 여력이 생기는 대로 지면 수(紙面數)를 늘여 보다 충실한 내용으로 독자의 성원에 보답할 것이다. 최근 전국에서 일고 있는 적극적인 성원은 지면이 확장되고 내용이 충실한 신문 제작의 날을 하루하루 앞당겨 줄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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