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에서 개종을 한 지 벌써 2년이나 되는가 보다. 난 가톨릭으로 입교할 때 큰 기대로 가슴 부풀었으며 그리고 많은 은혜를 받았다. 천주님과 직접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며 늘 나의 마음 속엔 주님이 함께 계시면서 나와 같이 동행을 해 주셨고 그럼으로써 난 천주님의 섭리를 깨달았다. 정말 주님께 감사를 아니 드릴 수 없었으며 그리고 또한 많은 체험도 얻었다.
나의 신앙은 여기서 불 붙기 시작했으며 늘 기도하는 생활 속에 더없는 기쁨이 넘쳐 나의 마음 속엔 항상 영생의 샘물이 하염없이 치솟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나를 실망케 하는 일이 있다. 개신교에서는 성경 말씀대로 율법을 다 지키고 있다. 그런데 가톨릭에선 십일조와는 상관없이 교무금을 내라는 것이다. 난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했었다. 난 교무금이 이곳에서는「십일조」로 알았는데 그것이 오산이란 것을 알고 무척 마음 아프게 생각했다. 만약 십일조를 자진해서 바치게 되면 무엇 때문에 1년에 한 번씩 돌아오는 크리스마스 판공성사 때 교무금을 새로 책정하느라 그리도 노력해야 하는지? 더구나 사무실 앞에 교무금 30%로 인상해 달라는 내용을 볼 때 난 한 번 더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하느님을 위해 쓰는 물질을 이렇게 인색하게 다루다니…난 개신교에서 받은 교훈 그대로 십일조를 바치기로 작정했었다. 이런 것을 감안해서 볼 때 가톨릭 신자들의 교회에 대한 의무는 더욱 잘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성경 말씀 그대로 사는 신자는 과연 얼마나 있을가? 개신교에서는 가난한 사람이나 부유한 사람이나 십일조는 자동적으로 내는 습관화가 되는 것을 볼 때 하느님의 계명을 철두철미하게 지킨다는 것을 보고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일인 것 같다.
우리가 아무리 바쁜 생활을 한다지만 성경 한 구절씩 매일 같이 못 읽는다면 우리들은 올바른 신앙인이라 볼 수가 없을 것이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는 대신 성의만 있다면 성경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여기서 진리의 올바른 지식과 참신앙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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