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한 숨결이사
침묵한 채
짙은 어두움 훤히 밝힌
말구유 알몸의
아기 왕의 겸손
황금물결인 듯
찬란한 별들의 교향곡 아래
새까맣게 눈 머언
헤로데당들 아닌
염소와 양떼
충직한 목동들의 글로리아.
영겁의 질서 다스리기 위한
진선미 가득한
사랑의 보고
진정 빛부신 거룩한 찰나임을
희망찬 초록빛 심심한 포채 속
포인세티아 꽃잎처럼
새빨갛게 활짝 핀
향기 드높은 박애.
한겨울 눈처럼
희디흰 순결로
뜨거운 사랑 품은
씨앗 소리
안으로 안으로만
피어오를제
수많은 기원의 숲들은
은혜로운 나날
새롯한 말씀의 메아리에
다소곳이 두 손 모아
귀 기울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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