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떤 때 성당이 무척 가기가 싫어집니다. 내가 성당에 가려면 악마는 나를 유혹합니다.
『야, 성당에 갈 필요가 뭐 있니? 가봤자 지겹기만 하고 만화도 못 보잖아. 그러니까 도망가는 거야. 야, 오락실에 가자. 굉장히 재미있어 돈 있잖아, 가자』그러나 천사는 『안 돼, 그러면 예수님께서 슬퍼해요. 성당에 가면 하느님께서 너를 기다리셨다 반기실 꺼야』고 설득합니다.
이 때에는 늘 천사가 이깁니다. 하느님께서 도와주셔서 이기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나는 용기를 내어 기쁜 마음으로 성당에 갑니다.
그러나 미사시간에도 악마는 또 유혹을 합니다.
『야, 너는 지겹지도 않니? 그리고 신부님이 말하는 저 복음은 다 거짓이야. 이 세상에 기적이 어디 있니? 나는 네가 참 불쌍해. 나라면 듣지도 않고 떠들 텐데』
그러면 천사는『안 돼. 죄를 짓게 돼. 조용히 하고 예수님 말씀 잘 듣자』고 타이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악마가 이깁니다. 내가 아무리 떠들지 않으려고 해도 잘 안 됩니다 막 떠들게 됩니다.
이렇게 떠들고 난 후 미사가 끝나갈 때쯤이면 나는 후회하며 마음속으로 기도합니다. 『하느님! 이제 내가 떠들지 않게 해주세요. 그래서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게 해 주세요』
다음부터는 천사가 꼭 이기도록 하여 악마의 유혹을 듣지 않아야겠습니다. 우리 모두가….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