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학교 희망자를 신청할 때는 국민 학생들과 함께 간다고 하기에 약간 망설였으나 곧 가기로 작정했다.
주일학교 선생님의 인솔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목적지인 동래산성 자연농원에 도착하였다.
그곳에서 우리는「십자가의 길」기도를 바쳤다. 예수님께서 돌아가심을 재현하는 십자가의 길은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 그러나 우리는 14처까지 다 마친 후에는 예수님의 고난과 피땀 흘리심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앞으로는 그분을 위해 희생과 선행을 바쳐야 한다고 느꼈다.
그전에 나는 주일미사에 빠지려고 어머니에게 떼를 쓴 적도 있다. 이제는 주일미사는 물론 평일미사도 참여할 결심이다.
그리고 언제나 어디서건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도록 기도를 드려야지.
둘 째날 우리는 너나할 것 없이 물고기마냥 즐겁게 물장구치며 수영을 했다. 특히 지도 선생님들을 한분씩 물에 밀어 넣어 골려 먹은 것은 미안했지만 참 재미있었다.
우리를 가장 즐겁게 만든 것은 캠프파이어 시간이었다.
2백 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한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무사히 끝마친데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면서 3박4일 동안 즐겁게 보낸 일들이 오랫동안 내 추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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