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의 심지에 불 당겨
기꺼이 사루움이여
그 불빛 황야의 어둠을 물리치고
그 기상은 잠든 누리를 흔들어 깨웠습니다.
진하고 진한 피
박해의 칼날 앞에 흩뿌릴 제
하늘에선
은총의 꽃비도 내렸다 하더이다.
오늘 우리들이 비겁할 때마다
또 다시 殉敎하시는
그 무궁한
삶과 죽음이여
정결한 백합이듯
떨어지는 한 송이 꽃이듯
목숨의 심지에 불 당겨
사랑과 믿음을 증거하심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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