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4일자 시보에서「목자언행」이라는 제하의「주상배」신부님의 글을 감명깊게 읽었다. 먼저 신부님의 끈질기신 인내와 신부님다우신 덕을 높이 찬양하고 싶다.
영신적으로는 예수님의 대리자로 성사를 집행하실 권리와 천국열쇠를 부여받으셨지만 자신은 모든것을 버리고 검은 수도복으로 자신을 감추고 일생을 주님께 드리기로 자원한 그 고결하신 정신에 우리 신자들은 아낌없는 감사와 존경을 드려 마지않고있다.
그런데 우리 몇몇 신부님께 한마디 충고(?)를 해도 괜찮을지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덤벼보았다. 양해 있으시길…
어떤 신부님께서는 반말을 예사로 쓰시는데 정말로 곤란한 일이다.『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는 격언처럼 반말을 하게되면 자연히 다른 말들도 거칠게 나오기 마련일테고 듣는 사람도 결코 유쾌할리는 만무할거다. 옛날 박해시대에는 신부님의 신분을 감추기 위해서 양반행세를 해야만 했기에 부득이 반말을 썼다고 어느 글에서 읽은 기억이 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우리 교회도 바야흐로 일치를 부르짖으며 교회문을 활짝 열어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려면 우선 우리 신자들의 태도가 문제이겠지만 무엇보다도 목자이신 신부님들의 더욱 친절하고 예의바른 한마디의 말씀이 우리 신자들의 열마디보다더욱 효과가 있으리라 생각된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