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현실사회와 교회안에서도 크리스찬 사랑의 체험으로 희망을 찾는다. 사랑에 의해서만 모든 덕행이 완성되고 정의와 평화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모성애와 같은 그리스도의 비범한 사랑을 본받아서 실천하려고 애쓰는 교회는 자칭「어머니」라고 한다. 교회의「어머니」의 사랑과같은 특이한 사랑 때문에 사회는 교회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찬의 사회 참여는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을 자녀와 같이 보고 도와주는 행위이다. 교회 자신이 먼저 이웃들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고용인들에게 처우 개선을 해주려고 노력하는 행동이 급선무이다. 동시에 자신의 착한 표양으로 겸허하게 이웃을 깨우쳐주고 때로는 조심스럽게 남의 잘못을 나의 잘못으로 여기고 지적해 줄수도 있다.

세자 요한도 먼저 자신이 가난하게 살고 사랑을 실천하고서 헤로데의 부정한 행위를 일깨워주었기 때문에 권위가 있었다. 크리스찬적 사회참여를 남을 비방하는 것으로만 오해한 신자가 성당에서까지 정치얘기를 할 필요가 없다. 정치얘기를 하려거던 간판을 바꾸어놓고 하라고 하지않는가? 자신이 먼저 자기 눈에서 장애물을 제거하면 남의 눈에 있는 티가 잘보여서 효과적으로 제거해 줄 수 있다는 말씀을 실천하는 신자들도 있다. 이들이 영구적으로 정의를 부르짖고 사랑으로 남의 잘못을 깨우쳐 줄 수 있을것이다. 자신이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에 정의를 내세우지 못하고 조용히 지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각자 자신의 파리사이즘을 경계하며 잃어버린 양을 찾아야 할 것이다. 사랑의 상대는 우리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 오직 주님께서 선정하여 우리에게 위탁하신다. 내가 부패한 사회와 가난한 조국은 선택하지 않았다. 이 강산을 보고 주님을 찬미하고 가난한 사람들속에서 그리스도를 찾으라고 그들을 우리에게 보내주셨다. 다소의 신자라도 국산품을 애용하거나 가난한 학생에게 학자금을 줄때 그리스도에게 주는 행위임을 깨우친다면 이 교회는 희망의 교회로 변모할 것이다.

내가 가난한 이웃에게 필요하다고 하기 전에 가난한 이웃이 나에게 필요하다는 크리스찬 사랑을 실천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도와준다면 그리스도의 영광은 이 땅에서 찬란히 빛날것이다. 이 메마른 땅에서도 감사해야함은 이 고장이 그리스도를 증거해야 할 터전이기 때문이다.

동산지기가 봄이 오면 헐벗은 나무가지에서 꽃이 핀다는 것을 확신한다. 옛년에도 그런 현상을 보고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 사회와 교회안에 희망이 없다고 하는 신자가 있다면 그는 자주 사랑의 실천을 체험하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자신이 가난한 사람을 그리스도로 보고 도와주고 있으면 내일의 사회는 인정이 감도는 사회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해야 하지 않겠는가?

자기 죄를 진심으로 참회하고 사랑에 의해서 용서를 받은 체험이 있으면 남의죄나 사회악도 같은 사랑에 의해서 용해될 수 있다고 확신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