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의 인기가 문자 그대로 상승일로에 있다. 버스정류소 신문판매대를 잠시 지켜보면 유독 동아일보만 날개 돋친듯 팔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유언론에 대한 시민의 간절한 염원이 행동으로 나타난 현상임에 틀림없다. 민주시민이라면 광고 집단 해약이라는 전대미문의 언론탄압에 맞서 자구를 위한 혈부를 벌이고 있는 동아일보를 성원하고 동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일부 극소수를 제외하고 어느누가 민족지 동아일보가 고사되기를 바라겠는가. ▲지난해 10월 기도회에 대한 보도문제로 기자들의 자유언론을 위한 투쟁이 한바탕 크게 일어났었다. 그때를 계기로 어떤 돌파구가 조금 열리는듯 하면서 보도내용이 상당히 달라졌다. 그러다가 이번에 대기업들이 광고를 무더기로 해약함으로써 그 배후의 검은손이 언론자유를 또 한번 신장시켜준 결과가 되었다. 그런면에서는 오히려 감사해야할지 모르겠다. ▲언론자유 보장은 교회의 명백한 가르침이기에 어떻게 하든 언론자유가 신장되는 현상 자체는 바람직하다. 요한 23세의 회칙「지상의 평화」와「바티깐」공의회의「매스ㆍ미디어에 관한 교령」교황청 매스콤위원회의 사목훈령「일치와 발전」은 생각할 자유와 알고 알릴 권리의 보장을 거듭거듭 강조하고 있다. 특히「일치와 발전」은 교회는 기자와 그밖에 어떤 모양으로든지 뉴스 제공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폭력행위를 단죄한다고 선언했다. ▲신문과 방송기업을 고사시키려는 광고 무더기 해약도 언론기관에 대한 폭력임이 분명하다. 이런 류의 폭력에 대한 교황청의 투쟁도 신문 발달사를 찬란하게 장식하고 있다. 무쏘리니의 팟쇼정권은 이태리의 모든 신문을 침묵시켰다. 프레스 카드제 실시 신문탈취 폭행 파괴 등등 온갖 수법이 발동되었다. 그러나「바티깐」의 기관지만은 팟쇼정권이 붕괴될 즈음까지 갖은 압력을 이겨내며「언론」의 입장을 고수했었다. ▲언론자유가 보장된 사회는 그만큼 발전된 사회요, 참된 의미의 총화가 이뤄진 사회다.「일치와 발전」은 이렇게 가르치고있다.「알 권리와 알릴 자유는 직결되어 있다. 사회생활은 개인과 집단끼리의 계속적 교류와 대화로 영위된다. 이런 교류와 대화는 상호이해와 협력을 위해 불가결의 조건이다. 이 대화가 홍보수단에 의하게 될 때 차원이 달라진다. 방대한 사람들을 공동사회의 생활과 발전에 참여시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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