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에 대해서 가르치시고 증거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는 종합병원 의사라고 할 정도로 병자들을 다 고쳐 주시고(마태오 8장) 굶주린 사람들에게 양식을 많이 주신 자선사업가와 같으신 분이다.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표양을 보면 교회에서 빈민촌을 찾아가고 가난한 사람을 돕는일이 평신도들만의 할일이 아님이 확실하다. 기도와 희생으로써 인간 구원사업에 종사해야 할 교회가 또한 농촌운동이나 자선행위 등 사랑의 실천을 해야할 의무와 보람을 이해하지 않는 한 한국교회의 사회참여는 요원하다고 본다.
이역만리에서 온 전교신부와 수녀가 돼지를 기르고 신용조합 운동에 골몰해도 그들은 여전이 사제요 수녀가 아닌가? 인간에게 있어서 의식주 문제도 기본 문제라는 것을 모를 신자는 하나도 없다. 많은 사람들이 얻어먹기 위해서 당신을 찾아올 것을 확실히 아시면서도 먹을 것을 주신 그리스도는 참으로 인간적이었다.(요한 6장)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인 교회도 이웃들의 필요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물질적으로까지 도와주어야 한다. 가난한 사람이 대다수인 한국에서 물질주의니 향락주의니 하고 이상적인 설교를 계속하는 것은 비교적 경제생활이 안정된 선진국과 혼돈하는데서 기인하지 않을까? 그리스도께서 썩어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라고 하시기 전에 먹을 것을 먼저 주시지 않았는가?(요한 6장)
도와주고 싶어도 가난한 사람이 너무 많다. 그리고 도와주면 의타심을 갖게할수 있다는 등 핑계로 가난한 이웃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어 보지못한 신자안에 주님의 사랑이 살아있다고 하겠는가?
새해를 맞이하여 그리스도 교회는 인권유린과 빈부의 차이 등 이웃들의 가난을 해결코자하는 계획을 짜서 적은것이라도 실천했어야만 하지 않았을까? 해마다 반복하는 교서와 이론에서는 변화를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이웃은 모두 사회의 큰 가난 즉 부정부패에 허덕이고 있다. 이웃을 사랑하는 교회는 어떻게해서 그 가난을 해결할 것인가를 강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편 교활하고 부패한 이기주의자가 단시일에 한 사람의 잘못으로 생기어 나지 않았음은 확실하다. 그 사람들이 출생하여 배우고 성장한 가정과 학교와 환경에서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진학 위주의 교육에 여념이 없는 우리가정과 학교의 실정은 참으로 불행하다고 본다. 인간됨에 직결되는 도의교육보다 외국어를 더 중요시하는 사회의 내일은 비참할 것이다. 남의 물건과 나라의 것을 존중시하는 공덕심을 철저히 가르치지 않고서 어떻게 우리사회에서 정직한 일꾼과 훌륭한 정치가가 나오기를 기대할 수 있는가? 심지 않고서 어떻게 거둘수 있겠는가?
스승이신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고 우리들도 같은 일을 하라고 하셨다. 남이 하기 싫어서 제쳐놓은 일을 하라는 뜻이 아니겠는가? 교회는 경멸시 되고있는 도의교육을 보충함으로써 이웃의 발을 씻어줄 수 있지 않을까? 가정에서 주일학교에서 사랑과 정의와 민주주의와 공명선거에 관한 정당한 교육을 꾸준히 실시한다면 우리의 큰가난인 부정부패가 비로소 근절될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끊임없는 교육을 통해서만 회복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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