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젼에 방영되는 연속 사극을 보면 메스꺼움을 느낄때가 많다. 연속 사극들은 의례히 권력 주변에서 벌어져온 거짓에 의한 중상과 음모와 권모술수로 엮어져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역사는 거짓에 의해 이뤄지는가 싶을 정도로 우리네 권력 주변의 풍토는「거짓」바로 그것임을 실감케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정치는 곧 권모술수요 정치인은 곧 거짓말장이로 낙인찍는 경향이 적지않다. 진실을 진실대로 말하는 것이 실언이 되고 바로 그런 실언(?) 때문에 자격상실자로 인식되는 것이 현실이 아닌가. 이처럼「거짓」으로 어두움에 싸인 사회를「참」의 빛으로 밝히는것 이 신앙인의 의무요 사명이며 복음화 운동일 것이다. ▲종교생활은 진실에 대한 끊임없는 추구라고 볼 수 있다. 하느님의 진리를 알고 믿는 종교생활은 그것으로 말미암아 스스로 성화되고「거짓」에서 해방되려는 노력이 아니고 무엇인가. 창세기 3장의 기록처럼 인간의 원죄가 뱀의「거짓말」에서 비롯된 이상 신앙인의 진실에 대한 추구가 잠시도 중단될 수는 없다. 때문에 그리스도교 신자가 진실을 말하기를 거부한다면 그는 이미 그리스도를 포기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에선 권력 주변에 있는 사람일수록 진실을 말할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 하나의 상식처럼 돼있다. 진실을 진실대로 말하기 어려운 형편이라면 진실을 행하기란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종교 자유가 위협받고 있다는「일부」의 주장도 진실을 말하기 어려운「형편」에서 나온다. 거짓을 지옥세계의 권세로 묘사한 성서를 읽고있는 신자가 어떤 직업 때문에 진실을 거짓으로 가리워야 한다면 비극적인 현실이다. ▲독실한 그리스도교 신자가 특정직업 때문에 거짓의 특징은 이중성과 이원성을 드러내야 하는 현실은 메스꺼운 사극의 현실이나 다름없다. 이같은 생활의 모순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참다운 인간성의 회복과 인간회귀가 전제돼야겠다.『만일 우리가 어두움(거짓)속에서 살아가면서 하느님과 사귀고 있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쫒아서 살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요한 1서1장6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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