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더분 고뇌의 언덕
어느 깊이까지 잠기었던가.
문밖에서 맴도는 새벽의
언어여!
어서와 주님께 노래부르세.
성상은 밤을 세워 자비를 알렸는데
노래가락 드높이 주님을 부르세
아직 잡히지 않는 너의 곡조
알듯 하건만
알 수 없는 인연으로 악수를 청하면은
간밤의 잠꼬대
아지랑이처럼 눈에서 감돌아
저 언덕을 타넘어 왔는데
너의 마음 무디게 갈지말라.
너 영원히 종언이야 있을까만
소리없는 파동으로 새벽을 깨우며
기대에 찬 무게만큼
한번 한번 너를 씹는 잇발 머금다가
식은 땀 흘리는 미련의 언저리
어느 깊이까지 승화되었던가
어서와 주님께 조배드리세
새벽의 언어.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