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정의 기도하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답다. 주님께서 만드신 보금자리의 가족들이 호흡을 같이하며 십자가를 바라다보며 서로의 잘못을 뉘우치고 감사하는 기도야말로 가정성화의 절정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많은 가정의 자녀들은 기도하기를 싫어한다고 한다. 그렇다고해서 그 가정의 부모들이 기도를 가르치지 않았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부모가 어린이와 함께 기도를 하면서 교육을 자연스럽게 실시한 가정과 말로서만 가르친 가정의 어린이의 차이는 크다고 한다.
종교교육도 도의 교육과 마찬가지로 교육자의 실천이 없이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다. 공덕심이나 애국심을 아무리 강조하는 선생님이라도 자신이 애국하는 행동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지 않는 한 실천적 애국심을 전해주지를 못할것이다. 나라를 위하여 국산담배를 피우자고 하는 사람이 양담배를 핀다면 국산품 애용하는 정신을 퍼뜨리지 못할것이다. 그 나라는 계속 외제를 많이 사들이게 되므로 항상 가난에 허덕이게 될것이다. 평신도나 성직자나 모든 신자는 실천이 없이는 종교 지도자가 좋은 외제차를 타고 다니면서 신자들을 보고「행복하여라.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 … 여러분들이 근면하고 절약하여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라』하고 설교할 때 몇 사람이나 듣겠는가? 먼지속에서 괭이나 삽을 들고 땀 흘리며 일하는 농민을 찾아간 고위층의 책임자가 고급 외제 승용차를 타고가서 비싼 외제 사진기로 촬영이나 하면서 부지런히 일하면 잘살 수 있다고 하는 경우와 마찬가지가 아닌가!
현대 아동교육은 시청각 교육을 중요시 하고있다. 종교교육은 현대화를 존중시 해야 하지만 아동들에게 보고 느끼게 해주는 재료가 부모와 선생들의 실천임을 유의해야한다. 도의교육과 종교교육은 교육자들의 표양이 더 중요하다. 어지러운 우리 사회는 희망을 찾고있다. 이 현실을 숙명적으로 받아들일수 있겠는가 아니면 고통속에서도 기도하고 돌파구를 찾아야 할것인가. 문제의 초점은 사랑의 부족이라고 한다. 그러나 공덕심이나 애국심이 하는말이 실감이 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의 교회가 사랑하지 않고서 어떻게 이웃과 국가를 대하겠는가! 쓴 약을 먹지않으려고 하는 어린이에게 어머니는 그 약을 먹게한다. 사랑으로써 자기 자식을 피하고 실천함으로써 가르치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쓴 약을 먼저 먹는 실천으로써 자식도 먹게 하지 않는가! 교회가 가난한 이웃을 도와주고 빈부의 차이를 메꿈으로써 그들에게서 그리스도를 발견하는 보람을 찾아야 한다는 진리는 쓴 약과 같다고 본다. 지도자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 자신이 먼저 가난한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론적인 설교나 남의 비판은 전망이 없기 때문이다.
이웃의 발을 씻어주면 복을 받을 것이라고 하신 스승님의 말씀이 오늘도 우리 가슴속에 힘차게 들려오는 이유는 당신이 먼저 실천하고서 표양을 가르치시여 나를 따르라고 하셨기 때문이다. 가난한 학생에게 입학금을 마련하여 준다던가 국가를 위하여 외래품 하나를 사용하지 않는 사랑의 실천은 그 행동이나 물질 자체보다도 이웃들에게 애국심을 느끼게하고 따르게하는 교육적 가치로 보아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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