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메르ㆍ루즈」라는 공산 반란군이 크메르의 수도「프놈펜」을 제외하고 전 국토를 장악했다. 뒤이어 월남에서도 월맹군과 베트콩이 지난 31일 현재 국토의 50%를 완전히 지배했고 나머지 25%도 공산세력이 우세하거나 정부군과 경합지역이라고 보도됐다. 크메르가 공산화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것이 정평이다. 월남 역시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같은 운명의 제물이 되고말것만 같다. ▲연일 보도되는 전황이날로 악화되는 가운데 나라를 책임진 사람들의 거동들은 우리를 더욱 참담케 한다. 월남은 자중지란을 겪고있고, 크메르는 나라를 붕괴의 문턱에까지 끌어다놓은채 책임질 사람들은 망명을 서두르고 있다니 말이다. 역시 불쌍한 것은 아비규환속에 피난하는 백성들뿐이다. 새삼 정치가 무엇이며 이데올로기가 무엇인가 하는 한탄이 없을 수 없다. ▲뉴스해설가들은 크메르와 월남이 저렇게 된 근본이유는 정부와 국민간의 이반때문이라고 한다. 그것은 독재와 부정부패와 불신이 빚은 필연적인 결과라는 것이다. 바로 그 때문에 후원하던 나라들도 원조 무용론을 내세우게 됐고 고립무원이란 비극을 자초하게 됐다. 미군 50만명이 월남에 파병돼 있을때도 월남 정부군은 현상유지에 급급할 정도였다. 가족을 부대 근방으로 옮겨줘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싸운다는 월남군이 아닌가. ▲월맹에는 제한은 받지만 종교활동이 허용되고 있음이 분명하다. 작년 세계 주교 대의원 회의(시노드)에도「하노이」의 보좌대주교가 참석할 정도다. 월남 전체가 공산화 되고나면 종교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빠리」평화회담때는 공산측 대표가 교황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 공산당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종교 말살을 그 기본정책으로 하고있다. 바로 이 때문에도 월남이나 크메르 사태가 대안의 불일 수는 없다. ▲다행히 우리는 6ㆍ25를 겪은탓으로 반공의식이 높고 국민의 지식수준도 상당히 높다. 잘만하면 세계 제일의 반공국가가 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하다. 문제는 공산당이 발 붙일 약점들 이를 테면 월남정부나 크메르정부가 절대권력 밑에서 절대적으로 부패했던 헛점들과 북괴의 땅굴사건을 UN군이 발표해야 믿는 불신풍조 등을 어떻게 인식해야 하느냐에 달려있다. 인도 차이나 사태는 민주와 인권회복 언론자유에 대한 요구를 단순히 불안요소로 간단히 매도할게 아니라는 신념을 굳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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