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에 있어서 청소년 문제는 하나의 커다란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청소년들의 비행과 탈선은 날로 격증하고 있다. 살인 강도 성범죄 무단가출 해피 스모우크 등 이루 헤아릴수 없는 청소년들의 비행으로 커다란 사회문제가 되고있다.
이러한 사회환경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크리스찬 청소년들은 건전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기에 교회는 크리스찬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의 중요성을 절감하지 않으면 안된다. 제2차「바티깐」공의회 이후 교회는 분명히 모든 사목 분야에서 쇄신을 도모하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사목에 관하여 교회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성스러운 교회 회의는 영혼의 사목자에게 참된 그리스도교적 교육을 모든 신자 특히 교회의 희망인 청소년이 받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할 중대한 책임을 상기시키는 바이다』 (그리스도교 교육 선언문 2) 그러나 현시점에서 교회가 얼마나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들을 교육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본당사목에 있어서 주일학교를 통한 아동들의 교육에는 많은 관심과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본다. 아동들에게 신앙교육을 실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신앙은 아동적 및 맹도적 신앙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에 비해서 청소년들의 교육은 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은 인생의 갈림길에서 방황하는 존재이기에 올바른 인생의 길을 잡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아동적 신앙을 승화시켜 성숙한 신앙에로 성장시켜야 하기 때문에 청소년들을 위한 신앙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오늘의 교회는 내일의 일꾼이 될 청소년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육해야 하고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교회는 현대 청소년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청소년 교육에 책임을 진 사람들은 사제들이고 부모들이며 교육자들이다.
먼저 본당 사제는 본당 사목에 있어서 청소년 사목을 소홀히 하지말고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신앙교육에 헌신해야 한다. 신앙과 사랑과 희망의 증거자로서 본당 사제는 본당의 젊은이들을 하나로 모아야 하며 말보다는 증거를 그들에게 보여 주어야 한다. 양의와 불안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확고한 신앙과 희망을 갖도록 지도해야 하며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한 뚜렷한 개념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다음으로 자녀들의 첫신앙 교육자는 부모이다. 부모의 역할은 하느님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신심으로 따뜻한 분위기 안에서 부모는 자녀들에게 인격적인 사회적 교육을 실시할수 있다. 또한 부모는 청소년인 자녀들을 무조건 징벌만 하지말고, 따뜻한 가정 분위기 안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해야하며 그리스도의 증거자로서 그들에게 나타나야 한다. 그러므로 가정이란 다른 어떤 사회와도 대치될수 없는 신앙교육과 사회적 덕행을 교육하는 첫학교인 것이다. 『가정은 보다 풍부한 인간성을 길러내는 학교와 같다. 그 생명과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부의 다정한 마음의 일치와 상호 협조가 필요하고 자녀교육을 위한 부모의 쉴 줄 모르는 협력이 요구된다』
(사목현황 52)
끝으로 청소년들의 교육자는 책임감을 가지고 생리학적 심리학적 및 교육학적 방법으로 그들을 교육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교육자는 우선 그들안에 현존함으로써 그들을 이해할수 있고 그들을 파악할 수 있다. 청소년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악하지 못하고서는 결코 그들을 교육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청소년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은 이해와 증거를 통한 교육으로써만이 가능할 것이다. 그들은 성인으로부터 이해되기를 바라며 말보다는 증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한국교회는 청년사목을 위하여 교구적으로 학생ㆍ연합회를 조직, 교구 중심으로 학생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전국적인 협의체였던 학생 총연합회는 73년 9월에 주교회의에 의해 해체된바 있는데 지난 2월 회장단 회의는 총련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부활시키기로 결의했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는 작년 10월 추계 총회에서 주교회의가 인정한 전국조직을 가진 평신도 사도직 단체들의 조직과 할동을 체계화 하기위해 협의체 내지 연합회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점을 상기하지 않을 수 없다. 학생회가 주교회의의 공인단체임에 틀림없고 학생들 스스로 유기적 관계와 협동을 모색하려는 순수한 욕구에서 총련 재구성을 결의한만큼 주교단은 75년 9월의 해체결정을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 학생들의 순수한 자발적 노력과 교도권을 가진 주교회의의 선도책이 조화를 이룬다면 과거와 같은 마찰은 있을 수 없을 것이고 앞에서 언급한 교육을 제대로 실시한다면 청소년들은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오늘의 예언자들로서 바람직한 사도직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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