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국에서 방송하는 연속극이라던가 또는 잡지나 신문지상에 밝혀지는 내용들과 또는 북한에서 살다가 월남한 군인들이 폭로하는 북한의 생활상을 들을 때 마다 나는 어느 정도는 인정하지만 부과된 거짓말들이 담겨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 것이 사실이다.
어느 날 나는 우리 회사에 원료를 싣고 오는 필리핀 선원들과 자리를 함께하여 북한의 생활상태의 참상에 대한 그들의 증언들을 듣게 된 후로는 지금까지의 내용들이 거짓 없는 진실임을 확신할 수가 있었다.
남포ㆍ청진 등을 여러 번씩 다녀왔다는 그들은 방마다 성모님 상본을 모셔놓고 주머니에서 꺼내들은 묵주 알을 연신 굴리며 거짓 없는 진실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나에게 필리핀 사람들은 90% 이상이 가톨릭 신자이며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고 하며 북한에서 보고들은 내용들을 털어놨다.
우선 청진이나 남포 등의 부두가에 가면 13세부터 17세까지 학생들이 시멘트 포대와 비료 포대를 메어 나르며 공부는 저녁에나 한다고 하며 그 뿐이 아닌 부인들이 시멘트를 메고 나르고 비료포대를 메고 다닌다니 한심스러우며 불도저나 크레인, 트레일러 같은 중장비들을 모두가 부인들이 운전을 한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이 노래를 하면 김일성 김정일에 대한 찬양이 노래뿐이며 어른들도 역시 똑같고 세관원이나 선박대리점의 직원들은 가슴에 김일성의 사진이 들어있는 뺏지를 달고 있으며 다른 어떠한 대화도 하지 않고 업무적인 말 외엔 계속해서 김일성 넘버원 김정일 넘버원하는 말만 앵무새처럼 뇌까리고 있어 그들을 대할 때 마다 듣기 싫어 어쩌다가 김일성 넘버텐 김정일 넘버텐 핏대를 올리고 씩씩거리며 금새라도 달려들 것 같은 포악한 행동을 한다고 한다.
남포에서 평양에 업무차볼 일을 가는데 개인행동이 안 되고 통제가 심하며 대리점 직원이 동행하여 왕복의 업무를 감독하고 카메라 같은 것은 휴대가 안 되며 가는 곳마다 군인과 경찰들이 차량을 세워놓고 검문을 철저히 하는 등 그야말로 살벌한 그들의 삶에 회의를 느낀다고 말하는 것이다.
평양의 시내를 돌아다보아도 성당이나 교회 같은 건물은 찾아볼 수가 없고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면 그런 것은 알지 못한다고 설레설레 고개를 흔든다는 것이다. 오직 김일성과 김정일뿐이라고.
도대체 북한사회는 어떠한 사회인가 인간의 기본 권리와 자유도 말살하고 종교도 말살한 북한의 위정자들을 어떠한 사람들인가.
나는 필리핀 선원들이 증언하는 말들이 조금도 거짓 없는 진실로 받아들인다.
한국의 2백만 가톨릭신자들이여 고통 중에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북한에도 복음이 하루속히 선포되고 주님의 평화가 늘 함께하여 주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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