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람이 다 불평을 해도 하느님을 믿는 자는 삼가야 될 것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공평무사하게 갚아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위 성왕은 다음과 같은 노래를 불렀다.『악한 자가 잘 된다고 불평하지 말며 불의한 자가 잘 산다고 부러워 말아라. 풀처럼 삽시간에 그들은 시들고 푸성귀처럼 금방 스러지리니 야훼만 믿고 살아라. 땅 위에서 네가 걱정 없이 먹고 살리라. 네 즐거움을 야훼에게서 찾아라. 네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리라. 그에게 앞날을 맡기고 그를 믿어라. 몸소 당신께서 행해 주시리라. 햇빛처럼 너의 옳음을 빛나게 하시고 대낮처럼 네 권리를 당당하게 해 주시리라. 고요하게 지내라, 야훼만 믿어라. (中略)
올바른 사람을 목 조르고 가난하고 약한 자를 쓰러뜨리려고 악한 무리 칼을 빼들고 활을 당기지만 제 칼에 염통이 터지고 활은 부러지리라. 악한 자들의 많은 재산보다 의인의 가난이 더 낫다. 악인의 팔은 부러지지만 착한 사람은 야훼께서 붙드신다. 덕스럽게 사는 사람은 야훼께서 보살피시니, 그의 유산은 대대손손 영원하리라. 나쁜 때에 곤경을 당하지 않으며, 가뭄에도 굶주리지 아니하리라』 (시편 37·1~19) 고 불렀다. 고로 하느님을 진정으로 믿는다면 그를 시인해야 할 것이며 부인하면 사기꾼으로 몰리니 그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권력과 금력으로 약자를 괴롭히는 자는 그 자리를 찾아볼 수가 없었고 이미 일본은 칼을 가지고 위세를 부렸지만 제 칼에 염통이 터졌으니 그 말씀은 불변의 진리이다.
불평은 주인이 종을 차별하는 데 있으니 우리의 주이신 예수님이 머리 둘 곳조차 없는데 집 한 칸 없다고 불평을 할 수 있으며 진리를 교훈하시고 수난을 당하셨는데 옳게 살려고 가난한데 불평이 부당하니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악한 자들의 많은 재산보다 의인의 가난이 났다』는 것이 거짓이란 말인가? 차라리 진리에 굶주렸으면 울어야 할 것이다. 악인도 자녀가 굶주려 울면 먹을 것을 주는데 하느님이야 재론이 요치 않으니 말이다. 요는 밥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배탈을 고치기 위한 것이듯이 우리의 마음만 고치면 원하는 그대로 안겨주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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