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BMW, 풀스크바겐, 르노, 도요다, 볼보, 닛산, 푸조, 혼다, 피아트, 미쓰비시, GM, 포드, 크라이슬러, 아우디, 현대, 대우, 기아,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귀에도 익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이름이다. 이들 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자동차의 종류는 수 없이 많다. 우리나라만 해도 현대의 엑셀, 프레스토스텔라, 그랜저, 소나타가 있고 대우의 르망, 맵시나, 로얄 등이 있다. ▶자동차의 역사는 인류가 바퀴로 달려보고 싶은 욕망에서부터 출발한다. 사람이나 짐승이 끌던 수레에서 바람을 이용한 풍력자동차가 나온 것이 1569년 이었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은 자동차의 시초는 아무리해도 증기기관의 발명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1770년 프랑스 사람 퀴노가 증기자동차를 제작한 것이 기계의 힘에 의한 최초의 자동차였다. 이렇게 시작된 자동차는 그 후 발전을 거듭하여 오늘날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이제 우리에게도 승용차가 사치품이라고는 할 수 없는 단계가 되었다. 석유파동 이후 주춤하던 자가용 증가율이 최근 또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이제 우리의 자동차수도 1백만 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석유파동 이후 세계적으로 승용차 소형화 바람이 휩쓰는데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대형화, 고급화해 간다고 한다. 승용차 값과 크기로 자기의 신분을 과시하고자 한다. ▶한국주교단은 최근 승용차의 수준을 배기량기준 1천 5백cc이하로 낮추었다. 이 수준이면 현재 현대의 스텔라 프레스토 엑셀이 있고 대우의 1천 5백cc 로얄프린스와 맵시나 르망이 있다. 우리 주교님들의 이러한 결정은『청빈정신실천의 모범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러한 조치에 대해 교우들은 가난한 교회상의 구현이라고 환영하고 있다. 소비성향이 높아가고 사치와 낭비풍조가 성행하는 이 시대에 교회가 추구하는 가치는 다른 차원임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일부에서는 우리주교님들의 품위가 손상되지 않을까 걱정하면서도 교회 내외로 이러한 뜻이 바로 전달되고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다. 외면적인 것뿐만 아니라 실제의 삶 자체에 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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