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푸른햇살이 지나간 번화가의 거리는 적막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한다. 뜨거운 태양열을 만끽한 고층건물은 에너지를 아낌없이 소비하며 젊은이를 부르고 있는지 모른다.
너울거리는 무리들 …
피곤한 표정은 흥분으로 얼룩져있다.
네온싸인의 불빛보다도 젊은이의 눈빛은 더욱 강렬하다.
친구를 만나서 웃음을 퍼붓고 거리를 누비는 것으로 하루의 시련을 정화시키는 것일까?
젊음의 발산으로 얽메인 생활에서 헤어나 즐거운 시선과 이야기를 하는것으로 새로운 기분을 간직할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에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 마음 한구석에서 꿈틀거린다. 그렇다고 나라고 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시끄러운 다방에서 뛰쳐나와 현재 나의 존재의식을 부정하고 허망한 소음에 나를 맡기고 싶을 때가 많다. 추상적인 관념에서만 진실을 추구하는 기성인들에게 실망하고 자꾸만 자신이 어리석게만 느껴진다.
방황하는 젊은이의 영혼을 위한 교회의 관심이 아쉽다.
고교를 졸업하고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를 나오지 않는 선배들을 많이 본다. 고등학교 때에는 학생회가 명목상 유지되고 「쎌」에서 유익한 토론과 성경공부도 한다. 그러나 고교를 졸업하면 성당이 재미가 없단다.
이해할수 없는 말 같지만 문제는 거기에서 비롯되는것 같다. 주일미사만 왔다갔다 반복할뿐 성격책엔 먼지가 가득하다. 기독교인들을 보면 교회갈때에는 성격책이 항상 따르고 집에서도 열심히 읽는다. 우리도 미사때 성격책 지참을 권유하고 성경읽기에 열성을 보여야겠다.
젊은이들에게 알맞고 구체적인 선도와 특별강론이 있으면 영혼의 성숙과정에 대단한 도움과 신자의 사명을 재삼 느낄것이다. 젊은이, 그들의 미래가 그리스도를 닮도록 교회와 청년은 서로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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