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무원에게 정년퇴직이 있는 것처럼 교회 성직자들에게도 그와 비슷한 제도가 있었으면 한다.
주체하기 힘든 노구를 이끌고도 종신토록 사목할동에 임해야 한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가혹한 일이며 현사회 상황에서도 맞지않는 것 같다. 생명이란 모든 생명은 어느 한도의 연령에 달하면 노쇠하기 마련이다. 더더욱 사람은 정신면에서나 육체면에서 쇠약하여 활동력이 줄어들고 판단력이 흐려져 일신상의 문제도 감당하기 곤란해진다. 이 점에 있어서 공무원들이 모든 공직으로부터 자동적으로 물러나게 됨은 본인에게 있어서나 타인에 있어서나 크게 다행한 일이며 합리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따지고보면 조교나 신부는 공무원중에서도 공무원이다. 더구나 직책이 봉사직이라고 한다면 일반사회 이상의 활동력이 요구되고 명철한 판단이 요구된다. 세상을 관리하는데도 능력여부와 적성여부를 따지는데 하물며 영신관리에 있어서랴 … . 스스로 알아서 적정나이에 일선사목에 서 물러나 주었으면 좋으련만 사람의 일이라 그렇지 못할때가 많다. 사도행전을 읽어보면 그때 사도들의 모습은「팔레스띠나」전역에 발길 닿지 않은 곳이 별로 없는것 같다.
그런데 오늘 우리의 교회에서는 주교님의 얼굴을 뵈옵지 못한 공소신자가 많으며 그분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이 무척 많다.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의 교통수단에도 불구하고 이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답답하기만 하다.
독자논단은 애독자 여러분의 차지입니다. 교회내의 건설적인 제안이나 비판이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2백자 원고지 5~10매정도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고료를 우송해 드립니다. 많은 투고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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