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을 앞두고 20여명의 사제가 또 다시 탄생되었다. 내년 5월 성신강림절에도 몇 명의 사제가 또 탄생될 것이다.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할 새 얼굴의 봉사자들이 해마다 이렇게 등장하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한편 각 일간신문과 잡지에서도 신춘문예 작품을 현상 모집하고 있다.
새 얼굴의 문인들을 발굴하려는 것이다. 신년에 접어들면서 당선 작품이 발표되고 동시에 새 얼굴들이 영광스런 모습으로 문단에 등장하기 마련이다. ▲어디 교회와 문단에서뿐인가. 인간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자질과, 새로운 비전, 새로운 각오를 가진 인물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 사회는 그만큼 다양해지고 풍요해지고 발전되는 것이리라. 때가 되면 새싹이 돋고 잎이 피고 자라고 지는 것. 그것이 반복되면서 나무가 자라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니까. ▲이 같은 자연의 법칙이 무시되는 분야는 정체된 분야임을 웅변한다고 봐야 한다. 신진이 없으면 신진대사가 될 수 없다. 신진대사가 안 되는 거기엔 썩음이 있을 수밖에 없는 곳이다. 그런데 그 썩음이 그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간 사회 전체에 영향이 미칠 때는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곧 인간 자체를 해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자연의 법칙을 상기할 때 최근 여야 선거 관계법 개정문제를 놓고 협상했다는 내용에 대해 불만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 내용 중엔 신자들의 진출을 막는 장애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것 같기 때문이다. 새싹이 돋아날 소지를 충분히 마련함으로써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 그것이 인간 사회, 즉 인간에게 영향력이 큰 분야이면 더욱 그렇다. ▲미국은 자연의 법칙이 준수되는 사회였기에 지미 카터 같은 무명 정치인이 새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었을 것이다. 교회에서 주일학교 교사를 10여년이나 했다는 신앙인으로서 그가 일으킨 새 바람은 전 세계에 미치고 있다. 그의 등장과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정치범들이 석방되는 사태가 일었다. 수백년간 원한을 쌓아온 에집트와 이스라엘이 극적으로 악수하게 된 것도 그가 일으킨 새 바람의 덕분이라고 외지(外紙)는 전하고 있다.
이 같은 모든 사태는 바로 교회의 소망과 부합되지 않는가. 자연의 법칙이 준수되면 이처럼 기적 같은 사태 진전이 이룩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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