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기는 어떤 주산이나 암산보다 빠르고, 무엇이나 묻는 대로 척척박사다. 공장에서 혼자서 무거운 짐을 나르는 건 벌써 옛날이야기요 이제 직접기계를 만들기도 한다. 기계를 만들 뿐 아니라 새 기계를 만들기 위한 설계도 한다. 인공위성이 달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은 수 백리 밖의 파리를 대포고 쏘아 맞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빠르고 정확한 계산은 바로 컴퓨터의 자랑이다. ▼사람처럼 움직이고 일도 하는 컴퓨터를 로보트라고 한다. 로보트는 집에서 밥을 하고 설겆이를 하고 빨래도 하고 청소도 해준다. 식구들이 외출하고 나면 집도 지켜준다. 기계문명이 인간의 육체적 힘을 증대시켜주었다면 컴퓨터는 인간의 정신력을 강화시켜 주었다. 알고 싶은 정보를 제공해주고 모르는 외국말도 번역해준다. 사무실이나 공장에 출근하지 않고 가정에서 그 일을 할 수가 있다. ▼손톱만한 크기에 수천 권 책의 분량에 해당하는 지식을 기억시킬 수 있다.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기계는 벌써 부터지만, 이제 청각을 대신할 수 있고, 촉각을 대신할 수 있다. 언젠가 미각과 후각을 대신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이다. 또 더 발전하면 사람이 않아서 생각만하면 그 뇌파를 컴퓨터가 받아서 알아차리고 척척 움직여 줄 거라고 한다. 사람의 많은 역할영역을 컴퓨터가 대신해준다. IQ로 치면 컴퓨터를 따를 인간이 없다. ▼컴퓨터는 이렇게 자꾸만 인간화 해 가는데, 인간은 오히려 컴퓨터화 해간다. 생각하는 갈대는 옛날 인간이요, 생각하고 고뇌하는 인간은 없다. 지식위주의 암기교육이요, 인간화 요소는 찾아볼 수 없다. 인간화가 밥 먹여주나, 모든 것이 빵으로 대신 되는 물질위주이다. 비인간화를 위한 강요된 자율학습에 사제들이 들고 일어났다. 컴퓨터는 컴퓨터로, 인간은 인간으로 교육해 보자는 운동이다. 그런데 누가 먼저 자율학습을 파기할 수 있을까? 자율학습이 좋으냐 나쁘냐가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자율학습을 그만두게 할 것이 냐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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