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세상의 온갖 불의와 부정, 안일과 자기만족에 맞서서 하느님의 진리를 선포해야 합니다.
신뢰의 소리를 외면하고 사치와 향락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영원히 단죄 받을 것입니다. 구약성서 다니엘서에는 상아로 만든 집들도 멸망하리라고 하였습니다.
최근보도에 의하면 서울의 어느 사우나탕은 30억을 들여 만든 호화의 극치를 이루고 국제환락의 밤무대를 무색케하는 서울의 어느 디스코테크, 이제 한국의 향락산업을 위해 천금 같은 달러를 물 쓰듯 하며 해외에서 백인무용수를 영입하리만큼 성장하였습니다. 술값은 기본이 2만 9천원, 무용수를 불러 한잔 사고 기분 낸다며 몇 고비 넘기다 보면 술값은 10만 원 선을 훨씬 웃돈다고 합니다.
1인당 최소한 15만원을 쥐어야 발을 들여놓을 수 있다는 룸살롱에 비해서는 약간 싼값이라나요. 그러나 물밀듯 들어 닥치는 손님 때문에 이 업소의 하룻밤 전체매상은 평균5, 6백만 원 선, 룸살롱의 애상액과 어깨를 겨룬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향락퇴폐풍조는 고도성장의 산업사회가 낳은 병폐인 것입니다.
이제 국민개개인은 내적으로 자아성숙에 힘써야 하며 정부는 국민들의 도덕성회복에 매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은 진실로 육체적 쾌락이나 세상의 지위와 명예 등을 바라지 않습니다. 즉 이 세상에서 잘 살기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살기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다시는 죽음이 없고 부자유함이 없고 괴로움과 슬픔이 없고 무식함과 죄악이 없고 더러움과 어둠이 없는 무한한 복락을 누리기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이러한 복락은 사람의 능력이 그를 얻기에 부족하므로 전지전능하신 자의 구함을 입어야 합니다. 전지전능하신 자 누구 심을 알고, 알뿐 아니라 그에게 신뢰하여 그의 가르침을 준행함으로써 그의 사랑을 받아야 합니다. 이때는 벌써 죄악의 세상을 떠나 전지전능하신 주의 의자가 되므로 무한한 복락을 천주께서 주시리라 믿을 때 이것이 곧 우리의 영혼을 구하는 길이요 둘도 없는 우리의 근본목적인 것입니다.
사랑하올 교형 자매여러분, 우리 신앙인은 절제와 겸손 사랑으로 가득 찬 신앙생활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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