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12월 19일 제1037호 가톨릭시보를 다시 보다가 느낀 점이다.
61명의 사제 서품과 부제 50명 시종 수직자 75명 그야말로 한국 천주교 포교 200주년을 목전에 두고 희망찬 내일을 기약하고 싶고 높이 평가하고 싶다.
아직도 많은 외국 사제에게 의존하고 있는 이 현실을 생각하면 부끄럽고 안타깝다. 우리의 교우들은 더욱더 사제 양성에 힘을 기울이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격동하는 세계의 정치 변화 속에 우리 교회도 너무나 많은 문제와 고민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 흐름 속에서 젊은 세대의 상황도 흐르는 격류 같다고나 할까?
젊은 세대는 더 젊고 넓고 깊게 높은 비젼을 향하여 나아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젊은이들의 자세는 그러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시들어가고 더 나태와 무기력과 이기와 타산에 접하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생각해볼 문제가 아닌가? 이때에 지난 12월 7일부터 17일 사이에 사제 서품을 받은 젊은 사제들에게 기대를 걸고 싶다. 지금 사회는 젊은 사람들에 대한 비판이 높다. 이 비판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십사 하고.
「젊은 사제와 젊은이의 대화」
외적인 면에서 볼 때 서로의 대화에 간격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내적인 면에서는 사제와의 벽이 두껍게 가로놓여 있다.
이 난제 해결은 깊은 대화가 서로의 마음속에 사랑으로 넘칠 때 가능하리라 본다.
뿌리 깊은 나무가지가 점점 뻗어나갈수록 온 산야는 홍수 피해가 없는 아름다운 산야의 푸른 녹지대가 될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우리의 사제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제 또한 우리 모두가 주님께 보답하는 가장 조그마한 것에 불과하지만 주님은 이것을 원하신다.
기대하고 싶다. 젊은 사제들에게!
세상은 창조하신 이의 아들들로서 그분의 길을 따르고자 몸소 실천하시고 사랑을 조건 없이 베푸시고 세상에서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주시기에 자기의 그 온 생애를 순명과 봉사 청빈 정결에 바치면서 스스로의 행복보다는 이웃을 자기 몸 같이 사랑하며 주님께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몸소 제대 위에서 변함없이 이 세상 끝날 때까지 동서남북에서 미사를 올리고 있으실 사제들!
그 어찌 그 누구보다 위대하지 않으리오!
이 땅 위에 평화에 대한 사랑의 염원이 더욱 더 시급하고 절실한 세계에 너무나 급변하고 이변이 많은 순간에도 모든 인류의 구원의 은총을 빌기 위해서 오늘도 자모이신 교회에서 주님께 청하고 있으시리라. 성모여 우리들의 목자이신 사제들에게 많은 은총을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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