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보 2월 2일자 명동 앙케이트에 따른「새 입교자 기본교리 이해부족」이란 3면「톱」기사내용을 읽고 느낀점이 많았다.
나 자신 예비자 교리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중의 하나로서 항상 이 문제를 어렴풋이나마 염려하여 왔었다. 사실 성세받고 난 후의 성인신자들에 대한 교회의 보살핌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것 같다.
6개월 동안의 교리교육으로 전체 교리과정을 이수한다는 것은 너무 기간이 짧은듯 하다. 이에 각 본당 신부님과 회장님들께 이 문제에 대하여 내 나름의 작은제언을 드리고 싶다.
첫째 예비신자들이 영세전 교리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듯이 영세후 일정기간 동안은 기도하는 방법이나 성체께 흠숭을 드리는일, 교회력의 각 절기의 의미 등을 교재로 엮어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영세후 일정기간 교육이 끝나면 본당의 각 신심단체들을 소개하고 또 해당 단체와 토론 내지는 견학을 시키는 것이 바람직할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과정이 모두 끝난 후에는 새로 성세받은 신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피정을 실시하여 영세의 참된 의미를『아는것 보다는 느낄 수 있도록』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히 영세후의 새신자들을 위한 효과적인「프로그램」이 전문적인 기관에서 연구되어 일선본당에 교재나 기타 자료들을 보내준다면 신자의 기본교리 이해부족이라는 현실이 조금은 개선되리라 여겨진다. 그래도 근자에 와서는 양에 급급한 나머지 입교자의 질적인 문제를 등한시 해오던 좋지못한 생각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는듯 하나 아직도 입교자에 대한 교리교육은 산만하기 그지 없는듯 하다.
주먹구구식으로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장소에서 어물쩡 시간만 보내는 어리석음은 결코 없어야 하겠다. 물론 모든 본당이 다양한 교리교육을 실시할만큼 인적ㆍ물적자원이 풍부하지 못하다는건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하고자 하는 노력과 열성만 있다면 본당 산하 각 액션단체를 십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연령별 지식수준별로 알맞고도 적당한 입교자 교리는 신앙의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독자논단은 애독자 여러분의 발언대입니다. 교회내의 건설적인 제안이나 비판이면 무엇이든 환영합니다. 2백자 원고지 5~7매 정도. 채택된 분에게는 소정의 고료를 우송해 드립니다. 애독자 여러분의 많은 투고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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