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고민이 없는 양심은 악마의 창작품이다』라는 슈바이처의 경고가 오늘의 크리스찬에게 해당이 되지 않을지 의문스러워짐이 이상하다.
어느 젊은사제가 경고없는 불행을 당하는 것을 보았다.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한 부친의 일을 대신해야 되는 일은 벅차기도 하였거니와 고약한 차주의 공갈끼 섞인말투 사고자들과 시비를 벌이는 병원 복도의 참상 그리고 그가 장남이었기에 부과되는 고통에 그는 새로운 인간사를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는 우리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을때 처참한 불행에 헤매야 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모르고 있을 때가 많은 것이다.
보다 적극적으로 불행을 찾아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였을때『도둑질한 평안으로 숨어산다』는 루터의 경고를 면치못할 것이다.
광야의 외침이 있었기에 그리고 십자가의 죽음이 있었기에 우리는 지금까지 고민없이 살았는지는 몰라도 지금은「착각속의 위안」이나 도피로만 살 수 있는 시대는 아닌것 같다. 수없이 많은 인류가 기아에서 허덕이다 굶어 죽어가고 있으며 공해는 대지를 오염시키고 있는 실정에서 우리는 더더욱 불행을 당하고 있지만 망각하고 있는가 보다. 북괴가 비무장지대에서 남한쪽으로 땅굴을 파들어 올 때도 밀수보석이나「고고」를 추다가 화염속에서 뛰어내리는 비극을 연출하는 그들은 부정과 부패속에서 살아왔기에 불우한 이웃따위는 나는 모르노라는 안일주의가 발달하지 않았을까.
교회는 이 병들고 썩어가는 사회를 진단할 의무가 있는것이다. 『하루살이는 걸러내면서 약대는 살키는』일을 계속하여서는 안될것이다. 사회를 구제할 수 없는 교회는 머리칼이 짤린 삼손일 것이다. 교회는 그 본래의 사명을 다하였을때『산을 옮길 수 있는 힘도 생길 것』이며 요나 선지자마냥 도피할때는 고기배속으로 들어가는 운명밖에는 없을 것이다. 다윗은 골리앗을 어느 무기도 아닌 들팔매질로 넘어뜨릴 수 있었듯이 복음적 생활을 할 수 있을때 교회는 빛과 그리고 소금의 역을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의를 위해 핍박받은 자』가 교회에 있을때 그 교회는「소돔」과「고모라」성의 운명을 면할 수 있는 것이다. 유다의 피받은 잡초를 키우지만 순교자들의 무덤에서는 성자의 꽃이 피는것이다.
정치는 궁극적인 관심으로 인간을 구제할수 없지만 교회는 궁극적인 관심으로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것이다.
오늘의 교회는 깊은 성찰을 하여야 할 것이다. 옥에 갇힌 목자는 왜 그 속에 들어가야 했던가를, 도발을 시도하는 북괴에 대해 우리 사회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할 것이며 우리는 십자가의 의미를 전설화 시키지 않았나 깊을 성찰이 있어야겠다.
『네 말이 맞다. 그러나 나의 왕국은 지상의 것은 아니다』라는 예수 그분의 가르침을 되새겨 봐야 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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