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내 『청소년사목 특별주교위원회』가 설치됐다. 한국주교단은 지난 10월 8일 추계정기총회를 결산하면서 청소년사목 특별위원회 설치에 합의, 4명의 주교를 위원으로 청소년 사목 특별 기구를 탄생시킨 것이다.
『청소년사목의 중대성을 감안, 이를 연구하기 위한 청소년 사목특별주교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는 주교단의 결의를 접하면서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쌍수를 들어 환영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거듭되는 교육행정의 시행착오를 필두로 교육전반에 걸친 현안문제들이 산적해있는 현 시점에서 청소년사목을 겨냥한 특별주교위 설치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하겠다. 더구나 교회 안에서도 청소년 사목문제는 시급히 해결해야할 당면과제로 대두되어 왔다고 볼 때 특별주교위 설치를 맞는 사람들의 기대는 그만큼 클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청소년사목 특별주교위」는 이름그대로 청소년사목에 대한 제반문제를 다루는 교회장상들의 기구다. 교회 장상들의 모임이니만치 비중은 말할 것도 없고 모임의 귄위 또한 여타모임에 비할 바 없을 만큼 클 수밖에 없다.
현재 청소년 사목문제는 결코 뒤로 미뤄둘 수 없을 만큼 시급한 양상을 띄고 있다. 청소년 사목이 문제라고 떠들기는 하면서도 정작 그 해결방안을 마련 하는데는 구체적인 접근조차 시도하지 못한 것이 종래의 우리 실정이다. 교회는 교회대로 현실의 교육문제들이 청소년 사목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는 막연한 문제의식으로 일관해왔고 청소년들은 또 그들대로 교회 안에서 자신들이 설땅은 없다며 거부의 몸짓으로만 대처해 왔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무계획적인 임기응변만으로 궤도를 잡지 못 한 청소년사목은 결국 공전을 거듭, 교회의 청소년사목은 진공상태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젊은이는 흔히 희망으로 표현된다. 또는 미래사회의 주인공으로도 불리고 있다. 이 사회의 미래가 청소년에게 달려있듯이 미래교회를 책임질 주인 역시 청소년임에 틀림없다. 내일의 주인공이 제대로 자라나지 못한다면 어두운 미래는 사필귀정일 수밖에 없다.
「청소년사목 특별주교위」설치는 바로 밝은 미래를 찾고자하는 결단의 시작이라 보고 싶다. 모처럼 한국교회 최고 의결기구 속에 마련된「특별주교위」에 다시금 감히 한 가지 제안을 간곡히 드리고자한다.
그것은 이「특별주교위」가 여타기구처럼 유명무실한 명목상의 기구로 남지 않아야 한다는 바람이다. 청소년 사목의 중대성을 감안, 마련된 기구라는 설치이념이 구체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연구를 거듭해주시기를 간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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