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는 인류의 염원가운데 가히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세계평화는 누구나가 갈구하고 원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실현가능성은 점점 어려워가고만 있어 인류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이에 교황 요한바오로 2세는 1986년 1월 1일 제19차 세계평화의 날을 맞아 평화의 메시지를 통해「평화는 국경이 없는 가치」임을 재천명, 동서남북에 오직 하나의 평화를 이룩하도록 촉구했었다.
「평화의 사도」인 교황은 국제연합이 제정한「세계평화의 해 」인 금년의 그리스도교 일치기도주간 마지막 날인 금년 1월 25일에 세계평화 실천의 구체적인 방안으로 그리스도교의 모든 교파와 전 세계 모든 종교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한바있다.
교황이 이 제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교황청 그리스도교 일치사무국과 비그릿그도교 사무국은 전 세계의 종교지도자들과 접촉, 10월 27일 이태리의「아씨시」에서 열리는 세계평화기도회를 갖기로 했는데 이것이 세계평화 기도대회이다.
10월 27일「아씨시」에서 열리는 세계평화기도회는 교황의 제안대로 그리스도교의 모든 교파와 전 세계 모든 종교의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세계평화기도대회에 종교지도자들이 얼마나 참여하는지 현재로서는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으나 전 세계 모든 교파와 종파를 초월하여 한마음으로 개최되는 세계평화 기도대회는 분명세계평화구현에 새로운 저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평화는 모든 분야에서의 일치와 연대위에서 가능하다고 볼 때 이번 세계평화 기도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기도의 성원이 뒤따라야함은 당연히 귀결이다.
따라서 교황청 국무성은 각국 주재 교황대사관을 통해 각국의 지역교회가 세계평화 기도대회에 동참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요청, 한국주교회의는 교황 성하의 뜻에 부응키 위해「아씨시」세계평화 기도대회 전 날인 10월 26일 주일에 전국의 모든 본당에서 세계평화를 위한 특별 기도를 바치기로 지난 추계정기총회에서 결정, 10월 26일 주일은 한국교회가 특별히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날이기 때문에 모든 신자들의 정성어린 기도의 호응이 있어야 하겠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10월 26일 세계평화를 위한 특별기도는 주교회의의 결정사항만 알려져 있을 뿐 각 본당에서 어떻게 기도하라는 구체적인 방법 제시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사전 홍보가 부실, 적극적인 참여의지가 부족한 감마저 느끼게 하고 있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각국의 지역교회가 세계평화 기도대회에 동참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자료가 교황청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국내에는 아직 배포되지 않고 있다. 한국 교회는 앞으로 이러한 국제적인 대회의 자료제공과 사전홍보에 더욱 민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지역교회의 열성적인 참여 없이는 어떠한 행사라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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