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당에서 청년 레지오마리애 활동을 한지 1년이 조금 넘는다. 열심한 개신교 신자였던 나는 어머니이신 성교회의 품에 안기면서 성모님의 부르심을 받아 단원이 되었다.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3명의 대자를 둘 수 있었고 주님의 도우심 이지만 영세입교 권면에 성공한 분들이 6명이 있다.
그런데 우리주위에는 종교에 전혀 무관심하고 있는 외교인들이 무척 많다 외교인도 모두 구원의 대상자임을 생각할 때 우리는 안일한 신앙 속에서 전교활동을 소홀히 한 점이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전교활동을 하면서 체험한 전교방향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수도자나 성직자에게 전교활동을 맡기던 시대는 지났다. 물론 성 다미안 신부 같은 순교자가 아직도 필요하지만 지금 우리사회에는 한 영혼과 한 영혼의 직접적인 전교접촉이 매우 필요하다. 대중 매체 즉 라디오ㆍTVㆍ잡지ㆍ영화 등은 도움이 될지언정 직접적인 전교자가 되지 못하고 개인에게 감화도 주기 어렵다. 전혀 이방인 같은 생활환경에서 모인 사람들끼리는 생활환경의 격차에서 오는 이질감으로 인해 전교활동의 큰 방해가 된다. 기성세대가 청소년을 인도하여 돌보아 주기란 대회의 세대차에서 막힌다.
가진자가 못가진자에게 하는 전교는 이상스럽게 거부감이 앞선다. 또 배운자가 못 배운자에게 교리를 가르치려하면 역시 무언가 싫은 면이 있는 것이다. 남성이 여성을 돌보아 주는 것도 수월치는 않다.
이상과 같은 위화감 속에서는 공동체라는 공감대 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것이다.
결국 전교대상자와 가장 밀접하게 접촉하며 살고 있는 우리 신자들만이 직접적인 전교를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모든 사람과 동고동락 할 때 그리스도의 인간화(人間化)는 구체적인 빚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들 모두의 일터에서 가정에서 학교에서 주님의 신비 체는 더욱 성장되어 하느님의 영광을 널리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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