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모든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범은 되어야할 것이다.
예를들면 근로자에 대한 대우의 문제이다. 교회는 옛부터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를 가르쳐왔다. 근로자와 생활은 보장되어야 하고 의식주를 비롯하여 교육 오락 문화적인 생활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교회 내부의 각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에 대한 대우문제가 이론과 실제간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근로자에 대한 대우문제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건데 교회가 모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없지만 이 근로자에 대한 대우문제에 있어교회내에서 일하고 있는 자체 근로자에 대한 대우문제에서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 사회의 근로자 대우문제 해결에 표양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다.
확실한 조사자료조차 없지만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일하고 있는 평신도들의 임금이 낮은수준에 있다고 한다. 봉급생활자에게 있어 임금은 자기의 경제생활 방법과 수준을 결정하는 근원이다. 낮은임금을 받으면서 높은수준의 문화생활을 하기는 쉽지않다.
정의와 평화와 사랑을 표방하고 있는 교회가 교회를 위하여 자기의 평생을 보내고 정성을 바치고 있는 사람들에게 봉사정신과 사랑만을 강요하면서 일반사회보다 더 못한 수준의 대접을 하는것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매우 슬픈 이야기이다.
이른바 교회내 근로자에 대한 임금이 의식주의 문제를 비롯하여 자녀의 교육ㆍ문화ㆍ오락비 등 인간의 발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임금을 지급함에 있어 가장 앞장서야할 것이 교회가 아니냐 하는것을 생각할때 근로자에 대한 대우 개선문제는 오늘의 교회가 눈을뜨고 연구하여야할 오랫동안 풀지못한 숙제였다.
교회가 발전하기 위하여는 일반적인 발전에 관한 이론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한국교회의 발전을 위하여는 교회가 가지고 있는 인적 물적자원을 교회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최대한으로 조직 등원 활용하여야 한다.
모든 발전은 결국 사람에 달려있다고 본다. 그 조직속에 어떤 정신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 일하고 있느냐 하는것을 보면 그 조직이 어느정도 발전할수 있는가를 추측할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를 발전시키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의 하나는 유능한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평신도가 그들이 각각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다.
우수한 근로자 유능한 일꾼을 확보하기 위하여는 그 가족의 생활에 대한 보장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
교회는 우수한 평신도를 사용함에 있어 그들이 요구하는 충분한 임금을 지급할만한 지불능력이 없기때문에 좋은사람을 쓰면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회를 놓친다. 지금 현재 교회내에서 일하고 있는 평신도들이 장차의 가족의 생계문제에 대해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교회가 발전하기 위하여는 유능한 평신도가 충분한 임금을 받고 일해야겠다.
이 기회에 이와 관련하여 지적하고 싶은 것은 평신도들의 교회 사업에 대한 참여 부족을 아니 들 수 없다. 교회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복된사회를 건설하는데 나를 대신해서 일을 하고있는 사람이다. 평신도들은 일반적으로 교회란 성직자의 것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는 것은 커다란 잘못이다. 교회의 운영과 발전문제를 성직자에게만 일임하고 자기 스스로는 참여를 하지않으면서 비판만 하는 태도는 일소되어야 할것이다.
성직자와 꼭같이 교회발전에 대한 책임의 절반은 평신도에게도 있는 것이다. 성직자와 평신도가 공동의 노력으로 참여한다면 교회에서 일하고있는 근로자에게 충분한 대우를 할수 있을 것이다. 국민된 도리에서 납세의 의무가 있는것과 마찬가지로 평신도는 교회에 대한 물질적인 기여를 해야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나를 대신해서 하느님의 나라 건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을 대접해야 할 도덕적인 책임도 있는 것이다. 평신도가 적극적으로 교회사업에 참여함으로써 교회는 더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고 이렇게 됨으로써 교회내서 일하고 있는 모든 근로자들도 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게될 것이다. 이 점 우리 평신도들의 이해와 협조가 아쉽다 하겠다. 좋은 정신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는 능력있는 사람에게 일반사회보다 더 나은 대접을 함으로써 교회가 목적하는바 아름다운 하느님의 나라를 이 지상에 건설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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