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를 가득 받으십시오. 그리고 우리서로격려하며 성덕에 발돋움 합시다』.
모든 것이 새롭다는 새해이다 우리 모두는 묵은해가 지나가고 새해가 온것을 기뻐한다. 어쩌면 낡은 것을 싫어하고 새것을 좋아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새롭다는 것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것 같다. 하나는 물질적인 것이고, 하나는 정신적인 것이다. 우리는 새해의 인사로「복많이 받으라」고 한다. 그것은 기품이 좋고 오래 사는 사람이 되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우리가 부러워하는 복은 어디까지나 세속적이고 개인적인 것으로 한정되어있는 것이다. 남을 위해 봉사하고 아름답고 슬기로운 것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복 많은 사람으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만사형통의복을 구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물질적인 의미가 더욱 큰 것이다.
그러나 정신적인의미는 보다 질적으로 새롭다는 뜻이있다 우리에게는 새로운 시간과 새해가 왔지만 낡고 병든 옛것으로 그대로 있을 수 있고、시간은 비록 지나갔어도 항상 새로울 수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세상의 아쉬움 때문에 생긴 근심 시기 질투 불안 증오 등을 가지고 새해에도 살아간다면 새로울 것이 전혀 없는 새해인 것이다. 그러나 사랑과 봉사로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의 새해는 늘 새롭고 즐거울 것이다. 우리의 오욕을 묵은 달력장을 떼어내 버리듯이 그렇게 청산하지 않고서는 참된 송구영신을 기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이웃들을 관심있게 살펴보자. 그리고 복을 빌어주자. 그러나 새해를 참으로 의미있게 맞이하고 보내기 위하여서는 영원한 젊음을 지닌 새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안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여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수고해주신 전주 신태인본당 최상범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호부터는 원주교구청 임병호 교육과장님께서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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