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ㆍ맥클린치 신부에게 75년도 막사이사이상 국제이해부문상을 수여한다고 10일 라몬ㆍ막사이사이상 위원회가 발표했다. 제주교구「이시돌 농촌사업 개발협회」이사장인 맥클린치 신부는 교회에선 임 빠뜨리치오 신부로 알려져있다. 임 신부는 일도 많이 했지만 상복도 많은것같다. 그는 이미 5ㆍ16 민족상 산업부문상과 철탑 산업훈장을 비롯 수많은 공로상을 받았다. 그가 막사이사이상 수상자로 결정됨으로써「오랜만에 화제된 천주교」라는 촌평을 받게 된것은 덤으로 받는 교회의 영광이랄까. ▲임 신부의 업적에 대한 얘기는 본보와 일간지 및 주간지 등에 자주 소개되었다. 그러나 정작 상의 주인공인 막사이사이에 대한 얘기는 기억속에 묻혀져가는듯 하다. 주지하다시피 막사이사이는 필리핀의 대통령을 지낸 구국의 영웅이요 불멸의 반공투사요 반독재 민주주의의 기수였다. 1953년 12월 30일 대통령에 취임하여 임기도채 못마치고 1957년 3월 17일 비행기 사고로 서거했을때, 아나운서도 흐느껴 울며 뉴스를 보도했었다. ▲막사이사이는 1907년 8월 31일 필리핀「잠발레스」에서 출생했고 필립핀대학교에서 인문과학과 공학을 전공했다. 대학을 나온 후 운수회사에 근무하다 미군과 함께 일본군에 대항했고, 맥아더 사령부가 철수하자 반일 게릴라활동을 벌여 미군이 다시 들어올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미군이 들어온후 자유당 소속으로 국회에 진출한 그는 5년만에 국방장관이되었다. ▲국방장관으로서 그는 공산주의 지하운동체인「후크」를 격멸하는데 앞장섰다. 그의 반공투쟁으로「후크」의 병력은 6만에서 2천내지 3천으로 격감되었고, 마침내「후크」의 지도자를 투항시킬 정도로 성공했다. 그가 자유당을 탈당한 것은 당시 부패한 피리노 정권이 그의 후크 섬멸작전에 방해가 됐다는 것이 중요이유였다. 대통령에 취임한후 5개월간 국방장관을 겸직한 이유도 역시 반공때문이었다. ▲피리노 독재정권의 부패는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았다. 선거부정은 공중에 나는 새도 투표를 했고, 땅속의 유령도 투표를 했다 할 정도였다. 많은 우방이 그의 당선을 염려한 것도 이때문이었다. 그는 당선된 후에도 민주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됐고 토지개혁과 부패추방작업은 과감했다. 피리노의 동생을 비롯한 악덕재벌 80여 명의 재산을 몰수하고 처형까지 단행했다. 정의의 사도로 추앙받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폭력에 의한 정치가 아니라 도덕력에 의한 정치로 일관했다. 막사이사이상이 제정되고 또 그만큼 권위를 갖게된 것도 이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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