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애가 학교간 뒤에 책상을 치우다가 우연히 학생회 회합록을 발견하고 읽어보았다. 성경과 토론이 곁들어 있었다. 토론의 내용이 아주 건실하고 잘 된 책이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더니 쎌(CELL)단체에 가입했다는 것을 무심코 듣고 지나쳐 버린 것이 생각났다. 무관심했던 것이 부끄러웠다.
저녁에 큰 딸애에게 쎌에 관해서 물어 보니까 지도수녀님을 모시고 성경공부와 토론 봉사활동 여러가지 일을 한단다.
그 다음부터 중학교 국민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주일학교에서 공부한 것을 이야기하게 하고 평일날은 아빠와 나 큰 딸애가 돌아가면서 성경이야기 성가도 부르고 성인 성녀의 책들을 읽어주고 그들의 생활을 자세히 설명해주었다.
기도하는 생활과 우리의 작은 희생으로 이웃을 기쁘게 하는 일이 얼마나 보람되고 주께서 바라는 일인가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엮어나갔다. 아주 즐거워하고 열심히 듣고 질문도 했다. 일찍부터 못한 것이 후회스럽지만 앞으로도 착실히 할 예정이다. 어릴때부터의 종교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천주님의 믿음과 사랑이 생활의 바탕이 되어 성숙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영혼에 깃들고 아주 작은일부터 주님의 희생을 생각하고 참아나가는 것은 아주 좋은 것이라고 생각된다.
무턱대고 성경을 읽어라 기도를 하라고 우리 주부들은 강요할 것이아니라 그들의 생리에 맞는 이야기로 엮어서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게 들려주면서 그속에서 자기 스스로 진실을 발견하도록 유도시키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어른들이 모범을 보이고 애들을 따라오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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