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압구정 본당이 최근『19세 이상 성인신자 33.1%가 냉담자』라는 조사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 발표내용은 다음 두 가지 점에서 우리의 주목을 끌고 있다.
주목을 끄는 첫 번째 이유는 이 조사 결과가 본당업무 전산화의 일환으로 설치한 컴퓨터 집계에 의한 것이며, 두 번째는 종래의 냉담자 단순 집계의 차원에서 벗어나 청년부 청장년부 장년부 노장부 등 계층별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냉담자가 교세통계표상 처음으로 나타난 것은 1961년부터 이기 때문에 냉담자 통계현황은 이제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정도로 늘어나는 그 숫자에 대해 무관심해하는 경향마저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점에서 본당업무 및 사목의 효율화를 위해 설치한 컴퓨터를 이용하여 본당의 냉담자 현황을 조사 분석한 압구정 본당의 시도는 냉담자 문제해결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업이라 할 수 있다.
본당 업무 및 사목의 효율화를 기하기 위한 본당 업무 전산화 작업은 수년전부터 본격적으로 거론돼오다가 지난해부터 몇몇 본당에서 실용화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도시 본당이 전산화를 추진하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어 본당업무의 전산화시대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다.
본당업무의 전산화로 인한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대표적인 것은 신속 정확한 현황파악과 문제점 파악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본당업무 전산화의 효율을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전산작업의 결실로 파악된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대비책 마련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 이다
압구정 본당이 이번에 파악한 계층별 냉담자 현황파악은 단적으로 말해 본당업무 전산화가 이룩한 성과라 할 수 있다.
아마도 이 현황을 수(手)작업으로 했다면 그 정확성 여부도 문제이거니와 엄청난 시간과 인력의 소모는 쉽게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압구정 본당이 파악한 19세 이상의 냉담자 파악은 종래의 전체 신자수대 냉담자 비율에 비해 현실성이 있는 조사로서 앞으로 전국교세통계 취합 시 고려돼야할 항목이다.
컴퓨터 집계에 의한 압구정 본당의 냉담자 현황은 19세 이상 신자 5천2백18명 가운데 33.1%인 1천7백28명이지만 집계당시 신자 총 수 7천9백40명을 기준으로 하면 13.4%로 뚝 떨어진다.
그러나 압구정 본당의 신자 총 수에 대한 냉담자 비율13.4%는 서울대 교구 평균5.6%보다 두 배 이상 초과하는 반면 거주 불명자는 4.6%로서 평균14.2%에 크게 못 미치는 불균형을 보이고 있어 냉담자 와 거주 불명자 규정이 일선 본당에서 혼용되는 것으로 나타고 있다.
따라서 압구정 본당을 비롯한 본당업무 전산화에 착수한 여타 본당에서는 조사 결과에 자족치 말고 조사 결과로 나타난 제반문제점을 분석, 대비책을 강구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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