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나의 마음을 살피소서 아직도 남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자꾸 안으로 들어가려는 나의 마음을 건지소서. 마냥 괴롭기만 합니다. 주님 힘과 용기를 주시고 주님의 초대 교회에 저를 불러주소서. 나의 마음을 항상 주님의 것으로 만드소서. 저는 주님의 종이기에 주님께 맡기면 두려울 것이 하나도 없나이다. 어떤 이유든지 주님은 저를 불러주시는 능력을 항상 갖고 계신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님의 뜻이라면……』
매일 이글을 접하며 되 뇌입니다. 저는 왜 남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넓지 못 하고 끙끙 앓는 마음의 병 환자처럼 옹졸할까 생각해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나의 마음이 싫고 미워집니다. 남을 이해하지 못 하고 남을 속이며 작은 감정에 사로잡혀 상대방의 포근한 가슴속에 근심의 굴레를 만드는 사람이 되지 않기로 결심하건만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립니다. 나의 마음 안에 있는 악마와 자꾸 싸움도 걸어봅니다. 한쪽에서는 주님의 한량없이 끝없는 사랑과 다른 쪽에는 미움과 질투 고집을 자꾸 싹트게 만드는 악마와 싸워 이기기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그러나 악마는 내 몸에서 자꾸 이겼습니다. 그래서 전 겁이 났습니다. 그리고 막 몸부림을 쳤습니다.
몸부림을 치면 칠수록 자꾸 늪으로 빠져드는 허탈감에 힘이 없었습니다. 어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의지할 곳을 찾아 발길 닿는 대로 이리저리 방황 속에 헤매던 곳이 성당이었습니다. 성당 안은 무섭기보다 나에게 편안함을 주는 곳 기도가 끊임없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 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몇 번이나 잘 못을 빌어도 시원치 못하니 눈물마저 나옵니다. 그러나 끊임없이 용서해주시는 주님의 말씀이 기억났습니다.『선한사람 아흔아홉보다 회개하는 죄인 하나를 하늘나라에서는 더 기뻐한다』는 말이었습니다. 죄 인하나만을 내버려두시는 하느님이 아닌 용서해주시고 희망의 삶에 살아가도록 용기를 주시는 모든 죄인을 포옹해 주듯이 끌어안으신 주님을 볼 때는 나의 옹졸한 마음을 녹이는 빛과 같이 따사로웠습니다. 오직 당신만이 나의 인생인양 현존하시는 그 분 앞에서는 오직 사랑과 용서가 뒤따르기에 고등학교 때 이미 주어진 나의 삶이 수녀가 되는 것이었고 지금도 늘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오고 있습니다. 나의 모든 마음, 나의 불타는 젊음도 순식간에 꺼져버리듯 인생은 순례자처럼 떠돌아 다니는구나하며 허탈감을 느낄수록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무엇 때문에 사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는가하는 철학적인 말이 꽁무니처럼 따라다녔지만 이해되지않는 점을 배우기 위해 올해 가톨릭교리신학원 1학년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겸손해지고 사랑을 뻗는 지름길로 인도해 묵상과 기도를 소홀함이 없이 가까이해서 당신께서 나를 부르신다면 『예』하며 대답하는 신자가 되길 오늘도 사랑하는 님에게 강구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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