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 향한 진한 그리움
유리알 그릇에 소복히 모두우고
아침이면 하늘나라 그 깊은곳으로
금빛 비둘기 날려보면
두 손 모운 한가닥 평화
가슴을 적시고
밤이면 밤마다
연연히 타오르던 촛불신앙
어둡고 짧았던 시간의 잿더미
다시 불사르며
기도하던 영원의 마리아
그 마음 붉다못해
송이송이 거룩한 얼굴로 피어나던
한 떨기 순결의 꽃
그 향기 저리저리 세인을 녹이고
아,
저 멀리
새로운 핏덩이의 강생처럼
하늘이 내려앉는 은은한 소리 종소리
그 많은 은혜 덩어리
사랑의 축복을
내 텅빈 세계안에 골고루 뿌리고 간
영혼의 반려자여
과거는 이처럼
뜨거운 입김처럼 숨물아치는데
나의 현재, 미래는
정지된 시간의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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