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사도직 전국협의회 총회는 13일 가톨릭시보와 경향잡지 육성문제를 광범위하고도 허심탄회하게 장시간 거론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서울평협에서도 교회기관지 보급운동을 벌일 방침을 세운바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가톨릭시보 창간 48년에 처음 있는일이 아닌가 싶다. 몇년전만 해도「불매운동」이란게 있었고 최근에도 이런 류의 위협이 있었던 터라, 이 운동을 환영하기에 앞서 우선 감격이 지나쳐 당혹하지 않을수 없는 심경이다. ▲그 결과야 어떻든 기적에 가까운 움직임이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그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48년전 가톨릭시보를 창간한 주역은 평신자들이었다. 당시 최정복 윤창두 이효상 등 가톨릭 청년회 간부들이「천주교회보」를 창간한 것이 그 효시. 그로부터 48년만에 다시 평신도들이 전국적으로가 톨릭시보의 중홍의 기치를 들게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듯 하다. ▲「천주교회보」가 창간될 당시의 술로건은 「소식보도」와「의견교환」「보조일치」였다. 따라서 「천추교회보」는 가톨릭 청년회의 의견교환과 보조일치를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오늘의 평협이 가톨릭시보를 육성하는 것은 덤으로 평협의 조직에 활력소를 줄것이라는 것을 쉽게 내다 볼수 있다. ▲평협의「지원」과 가톨릭시보의「역할」이 화음을 이룰때 한국교회의 사도직은 한층 활기를 띄고 빛을 낼것이다. ▲육성문제를 토의하는 자리에선 가톨릭시보가 교회의 기관지라면 왜 대구대교구만 재정적 출혈을 감당해야 하느냐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간혹 가톨릭시보가 한국교회의 기관지냐 아니냐 하는것이 문제가 되는때가 있다. 가톨릭시보의 논조나 보도내용이 비위에 거슬리는 경우,『시보는 대구교구의 것』으로 낙착돼버린다. ▲기록을 보면 1931년 7월 7일 당시「천주교회보」는 주교에 의해 남방교구(경상남북도와 전라남북도)의 기관지로 선언된 바 있다. 흔히 한국 주교단에 의해 기관지로 공식선언된 바 있느냐는 엉뚱한 소리도 없지않다. 그러나 어쨋든 가톨릭시보는 한국교회 유일의 주간신문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이 신문은 바로 한국 가톨릭의 얼굴임에는 부인할 도리가 없는것이다. 평협이 하루의 총회시간을 기관지 육성문제에 할애한 것은 신문이 바로 평협의 얼굴이기 때문이다. 모든 신자가 평협의 기치아래 모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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