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고 바람직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 육신생활에서의 최고 보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이 남에게 베푼 것은 곧 사랑이며 하느님에 대한 행동이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베푼 것은 곧 내게 베푼 것이니라』(마태오 25ㆍ40) 하신 말씀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점이다. 그런데 여기 말보다 억압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직장이 있다. 모 모터 및 펌프, 변압기를 제작하는 회사의 종업원 약 8백명이 기업주로부터 임금을 착취당하고 있다. 4월 1일자로 인상된 급료를 7월 31일에서 8월 9일로 연기 그나마 13일 현재도 뚜렷한 대안없이 일해가고 있는 노동자들이 너무나 불쌍하다. (전년도 임금 그대로 받고있음)
우리의 이 애절한 사연을 어디다 하소연 해야할지 … 노동조합이 있기는 하지만 기업주의 파벌(사장파ㆍ회장파)로 노동자와 간부간에도 파벌이 있어 분회장 선거당시 집행위원 그리고 대의원 분회장까지도 회사운영을 맡고있는 기업주와 간부쪽의 파가 압도적으로 선출되었다. 우리같은 노동자가 절차를 밟아 대의원에게, 대의원은 분회장을 만나 빨리 해결하라고 말하면 코웃음만 치다니 이것이야말로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짐진 자야 내게로 와서 쉬어라』하셨다. 가난하고 억눌리고 노동만 일삼는 우리들이야말로 누구한테 의지하며 누구한테 가서 쉬겠는가? 우리를 따뜻하게 보호해 주어야 할 주인은 누구란 말인가? 몇일간의 농성은(어느부에서만) 간부들의 탄압으로 이제 아랑곳없이 사라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을 안하면 형사가 온다느니 … 부른다느니 ….
사랑하는 처와 자식 그리고 형제들의 생계를 걸고 일하는 직장에서 과연 눈을 갖고도 못 본 채하고 말을 할수 있는 입을 가지고도 말을 못하는 벙어리 역할을 하고있으니……관연 지금 사회는 돈많고 권력있는 사람이 옳고 바람직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종업원의 단결과 기업주의 착한 행실이 아쉬울 따름이며 하루속히 인상된 급료가 나올 수 있도록 해주는 사회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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