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믿고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세례를 받은 지 어언28년.
믿지 않는 집안에 시집가시집식구들의 반대로 십 년이 넘도록 냉담하고, 다시 성당을 찾은 지 얼마되지 않아 남편의 죽음을 맞고 그 후 십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순간들을 주님을 향해 문을 닫고 살았으며 자기 자신 속에서 웅크리고 원망의 세월을 보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주님은 사랑으로 인내하시어 성서그룹 공부와 성서 40주간 등 말씀으로 나를 이끌어 주셨다.
어느날 신부님이 강론중『에파타』하시는 말씀이 내마음속에 강하게 울려퍼졌다. 나를 향하여 아니 우리 모두를 향하여『열려라』하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강한 목소리를 들으며「아! 하느님께로 우리의 마음을 열기를 바라시는 그분의 간절한 말씀이다」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분을 향해 굳게 닫힌 마음, 그분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우리 모두의 굳게 닫힌 마음, 이세상의 헛된 것에 가득 차 주님을 향해 열리지 못하는 마음을 향해 주님은 이 시간에도 안타까운 마음으로『에파타』하시며 우리마음의문을 두드리고 계실 것이다『예! 문을 열어 드리겠읍니다』하는 우리의 사랑의 응답을 들으실 때까지 그분은 문밖에서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