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햇살이래 항아리에서
조기젓을 두어 마리 꺼내놓고
뚜껑을 닫을때 나는 소리가
내 마음을 살찌우게 한다
돌 위로 빠꼼히 고개를 내놓고는
금새 물속으로 잠수하는
파란 새끼거북이의 노니는 소리가
내 마음을 즐겁게 한다
어머님께서 돋보기안경 너머로
색색으로 밥상보를 박으면서 나는
손재봉을 소리가
내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
정다운 자매님들과의 대화와
같이 따라온 아이들의
웃고 장난치는 소리가
내 마음을 깊게 한다
언제나 어디서나 들려오는
작고,분명하고,힘찬
양심의 소리가
내 마음을 온전히 지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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