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도는 서울에서 세계성체대회가 개최되는 주교회의는 지난해 10월16일 세계성체대회준비대회의 일환으로 대전에서 열린 한국성체대회일로부터 금년 10월8일 세계성체대회폐막일까지를 한국교회의「성체성년」으로 선포했다.
따라서 금년은 세계성체대회가 열리는 해인 동시、한국교회는 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성체의 특별한 은총을 받을수 있는 은혜의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교회는 지난 86년 3월14일 세계성체대회 서울유치가 공식발표되면서 그동안 서울대교구를 위시하여 전국적으로 성체의 삶을 생활화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서울올림픽 개최 다음해에 일명「가톨릭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성체대회가 또다시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은 우선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금년에 세계성체대회가 분단국인 한국땅에서 개최되는 것은 하느님의 섭리라고 여겨진다. 동서의 화해분위기는 이데올로기 전쟁을 예고하는듯 하고、국내적으로는 공산권 국가들과의 교류 등으로 불가능할 것 같은 남북통일의 조짐도 움터나고 있다.
좀 비약적이기는 하지만 이 모든「희망의 징표」가 서울세계성체대회 유치이후 드러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점에서 서울세계성체대회는 분명 조국의 통일과 세계평화 실현에 분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희망의 징표들은 우리가 세계성체대회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고 이 대회의 성공적인개최에 한마음 한몸이 되기위해 더욱 헌신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성체대회 준비를 계기로 한국교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성체 신심앙양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성체」를 주제로 한 각종 세미나ㆍ연수회ㆍ강연회 등이 전국ㆍ교구ㆍ본당 차원에서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다.
「지속적인 성체조배운동」이 전국적으로 파급되는 등 성체신심앙양도 저변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성체신심고취와 함께 오히려 성체공경을 훼손하는 사례가 지적되고 있어 우려를 낳게 하고 있다. 활성화에 수반되는 부작용 일수도 있고、자주접촉하면서 친근감에서 오는 신비로움의 감퇴 현상이라고도 보여진다.
따라서 주교회의 전례위원회가지난해 12월15일자 공문을 통해 지적한「성체와 관련된 전례행위 안에서 부주의로 인한 그릇된 사례」4가지는 세계성체대회를 앞둔 이 시점에서 시의 적절한 조처라고 할수 있다.
성체와 관련된 전례행위의 그릇된 사례들은 전례위원회가 지적한대로 모두가「부주의」로 인한 것들이다. 이같은 그릇된 사례들은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관리 책임이 있는 사제들의 부주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므로 사제들의 경각심을 재삼 강조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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