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시보 제965호에 어느 분의 투고한 신자 재교육의 기사를 보고 느낀바 있어 몇 말씀 첨언하고자 한다.
우리들은 입교 당시에 기초적인 교리수업을 받았다고 본다. 그런데 결과는 하느님의 뜻과 반대방향으로 가고있는 점이다. 그 실례를 들어보자. 세계지도를 펴놓고보면 그 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신자이면서도 하느님을 부인하고 모독하는 공산주의 국가가 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체코슬로바키아 항가리 쿠바 소련 등 그원인이 무엇이란말인가? 좋게 말해서 지배를 당함은 외적인 육신이지 내적인 영혼이 아니라고 변명할지 모르겠으나 영혼과 육신을 분리하면 인간일 수 없다. 공산주의자들은 종교인들에게 천당가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니 빨리 죽어 천당이나 가고 이 세상은 자기네들에게 내어달라고들 한단다. 분명 이것은 하느님의 뜻이 아니며 세상은 당신의 창조물이며 당신 모상으로 창조된 인간이 세상말까지 평화를 누리며 생활토록 축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처럼 창조주의 사랑을 받고 축복된 인간, 더욱이 숫자적으로도 우세한 교회가 보잘것없는 공사주의치하에 있게 됨은 숫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인것 같다.
문제는 얼마나 교리를 아느냐에 있지않고 어떠한 생활을 하느냐에 있는것 같다. 근래에 일어나 사건을 예로써 들어보자. 모교회 장로의 아들 박씨의 생활문제가 사회문제화되어 기독교를 사기단체로 간주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음을 지상을 통해 온 세상이 다아는 바이다. 높은 종각과 신자수의 증가가 교회발전이라고 볼 수 없다. 위선과 허위, 이기적이고 귀족적인 생활로 사랑에 먹칠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할 문제다. 다행히 우리 교회 사건은 아니라 할지라도 강 건너 불 구경일 수는 없다. 신자들의 일거일동은 교회를 증거하는 행위가 됨을 생각하면 머리끝이 오싹해진다. 신자 재교육은 긴요하다. 그러나 형식적이고 환상적인 교육이 아니고 동고동락 하는길을 가르쳐야 할것이다.
『나는 착한 목자입니다 나는 내 양들을 잘 알고 내 양들도 나를 잘 압니다…나는 내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칩니다』(요한10장14~15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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