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생활 주변에서「하면 된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하지만「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알아야 할 것이다.
요즘 국민화합과 남북통일을 위해 좋다는 약은 다 쓰다시피 하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로 불신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또한 남북 분단은 고착화되어 가고 민ㆍ관, 노ㆍ사는 충돌을 일삼고 이웃의 담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다.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을 해서 빚어진 결과이니 깊이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약이 있어도 병명을 확실히 모르면 치유할 수 없듯이, 분열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 오늘의 사회가 왜 이렇게 잘못되어 가고 있는지 창조주 하느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본래 기계의 부속품을 결합시키려면 나사못을 바로 돌리면 되듯이, 인간은 누구나 순리대로 바르게 살면 화합되도록 창조되어졌다.
따라서 순리대로 살지 않는다면, 부부는 이혼을 하고 형제는 이간되고 만다. 국민들을 강압적으로 대하면 그 정권은 국민들로부터 반드시 버림을 받게 된다. 관료들이 서민들과 일치하고자 한다면 스스로 겸손해야 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자세를 지녀야 당연한데 교만으로 가득 차서 고자세를 취한다면 일치를 이룰 수 없다.
예수님은 겸손한 행동으로 만민에게 일치의 길을 몸소 보여주셨다. 우리들이 그 뜻을 받아들여 살아가려면 계명을 지키고 이웃을 사랑해야 하는 십자가의 정신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착취하고 싸울리 만무하고 화합하자고 외치지 않아도 모두 한마음이 되어 평화롭게 살게 될 것이다.
「안 되는 것」을 가지고 억지로「하겠다」고 우기는 자세를 버리고 하느님 뜻에 순종할 때 이 땅에는 평화의 물결이 넘치게 될 것이다.
김용순<태백시 철암2동 철암공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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