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삶이 어려운 것이냐.
주님과 동반하는 삶이 온전히 완전하기란 얼마나 벅찬 것이냐.
이 세상 삶이 덧없음을 알아야 하고 우리가 갖고자, 이루고자 하는 것이 결국 무(無)이기에 애착을 버려야하고 주님의 것, 주님의 내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
세속적인 온갖 유혹에서 나를 지킨다는 것. 나를 완성한다는 것이 기쁨보다 번민을 자극하는 것이라면 그 무슨 소용이 있다는 말인가.
내가 주님 곁에 다가감을 환희로서 맛들이지 못한 다음에야 침묵은 나를 무겁게 하고 어둡게 하고 견딜 수 없는 답답함으로 이 밤을 뒤척이게 할 뿐인 것을.
주님이 날 부르셨을 때 어린아이의 순진한 마음이더니 이제 세속의 욕심으로 그 눈앞에 기도하는 부끄러운 속죄양이 되었구나.
주님! 40일 동안 광야에서 당신이 받으신 그 유혹 어떻게 이기셨습니까?
당신이 인간으로서 당하신 그 고통과 고뇌와 번민을 우리더러 당신처럼 견디고 이기라 하시지만 무수한 인간이 좌절을 맛보고 방황하는 비틀거림 속에 당신의 승리를 잊어버릴까 두렵습니다. 주님, 이 자녀들에게도 아버지의 사랑과 아버지에 대한 신뢰심으로 이 삶을 평화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구원을 위한 당신의 손길로 어떤 죄악도 유혹도 맞설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이 삶에 고통이 따르고 이 생에 슬픔이 넘칠지라도 반생의 나날이 축복의 삶이었음을 감사하게 하옵소서.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