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하늘
작은 별의 속삭임이
저의 窓에 와 닿은 밤입니다.
온 누리가 어둠에 덮이는 지금
그래도 당신의 자비하심이 있기에-
마른 나뭇가지의 미소가 일렁이고
벅찬 삶을 헤치는 하루의 뜀박질
온갖 서러운 생활에의 가슴 저림들이
이 밤
온온히 울려퍼지는 당신의 목소리로 하여
편히 잠들어 갑니다.
교회당 종소리를 타고
이토록 가난한 마음에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따스한 입김으로 와 닿고,
홀로 외로워지는 생각 언저리에는
온화한 당신의 말씀으로 가득해집니다.
주여
당신의 영원한 사랑을 갈구하는 마음-가득히, 너울져오는 사무침에
이 밤도 두 손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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