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서로 만나면 손을 마주잡고 흔드는 악수가 요즈음 보통의 인사방법이다 남자만 하던 악수가 언제부터인가 여자들에게도 보편화되었다. 악수는 원래 앵글로 색슨계의 인사방법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범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손을 마주잡고 느끼는 적당한 힘을 통해 서로 정을 느낀다. 이런 서양식 인사법인 악수가 한국식 허리 굽히는 절과 접합되어 악수 하면서 절을 한다. 이와 같이 악수하면서 절하는 것은 꼴불견이라고 한다.
▼교황성하께서 다녀가신 후 한참동안 교황성하와 악수를 했다는 것이 큰 자랑이었다. 누구는 옷자락이라도 스쳤고 누구는 가장 가까이서 만났다고 자랑을 했다. 대통령과 악수를 해도 자랑이다. 국회의원이나 다른 인기인들과 악수를 해도 자랑이 되는 모양이다. 그런데 교회의 악수와 사회의 악수는 다르다. 사회의 악수는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찾아가서 악수를 하는데 교황성하께서는 서있는 신자들에게 찾아가서 악수를 한다. ▼사람이나 동물이나 서로 접촉함으로써 정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젖먹이 원숭이 새끼를 어미에게서 떼어 며칠을 굶겼다. 불안해하고 배고픈 상태에서 어미 털을 닮은 천과 젖병을 주고 어느 쪽을 취하는지 실험을 했다. 배고 고프니 본능적으로 젖병을 빨 줄 알았는데 오히려 어미 털을 닮은 천을 들고 얼굴을 부비면서 평온을 찾더라는 것이다. 사람도 서로 접촉을 통해 정을 느낀다. 그래서 이웃사촌이 더 낫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교회가 미래의 주인공들인 청소년들에 특별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수많은 사회문제 가운데서도 청소년들의 비행은 내일의 인류사회를 걱정스럽게 만든다. 그들은 우리의 미래요 희망인데도 별로 희망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고 걱정들을 한다. 그래서 위원회를 구성하고 교육기회를 만들고 놀이터를 제공해준다. 그러나 아동과 청소년들은 근본적으로 어른들의 사랑을 먹고 자란다. 문제청소년은 더 많은 사랑을 갈구한다. 교회가 진정 청소년들에 관심이 있다면 교회장상들이 먼저 청소년들을 찾아가서 악수나누기운동부터 벌여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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