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자 학생들이 함께 모여 사랑과 봉사정신으로 가톨릭 학생의 꿈을 펼치고 있다.
서울 맹학교 중ㆍ고등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인왕가톨릭학생회가 그들. 비록 앞을 보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19년째 활동을 벌여오고 있는 인왕 가톨릭학생회 학생들의 모습은 누구보다 활기차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기숙사생활을 하는 서울 맹학교는 공부와 함께 나누고 있다.
초등교육과정과 중ㆍ고등 교육과정을 함께 실시하고 있는 서울맹학교는 매주 월요일 교내 종교시간에 함께 모여 회합을 갖는다.
중ㆍ고등부 학생회 교본인「빵」을 중심으로 성서공부와 생활나누기를 하는 회합에는 세종로본당 청년레지오팀ㆍ프란치스코회 수사 등 봉사자들이 참석한다.
자율적인 분위기 속에서 가톨릭학생회를 꾸려나가는 인왕가톨릭학생회원들은 회합과 함께 봉사활동을 가장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실업계 학교로 졸업 후의 취업을 위해 학생들이 배우게 되는 맛사지 지압 침술 등의 기술은 가톨릭학생회원들의 봉사활동에 큰몫을 담당한다.
매주 토요일마다 양로원을 찾아가는 인왕가톨릭학생회원들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안마와 마사지를 해줌으로 직접적인 봉사를 해주고 있다.
또한 지체부자유 어린이나 뇌성마비 어린이들을 방문, 발육에 이상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지압봉사를 해왔다.
지난해에는 가톨릭중ㆍ고등학생연합회에서 수상하는 모범 가톨릭학생회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인황가톨릭학생회는 연합회와도 연결ㆍ정상학생들과의 연합활동에고 적극 참여하고 있다.
학원복음화를 위해 힘써온 인왕가톨릭학생회는 해마다. 예비자를 배출해 냈으며 올해도 4월에 예비자교리를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선ㆍ후배간의 관계가 두터운 것으로 유명한 인왕 가톨릭학생회는 1대 선배들로부터 현재 회원들에 이르기까지 함께 활동해 오고 있다.
학생들이 방학중인 여름과 겨울에는 피정 및 수련회를 개최하여 선ㆍ후배간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인왕가톨릭학생회 지도교사 천행엽씨는『비록 앞을 보지 못하는 학생들이지만 누구보다도 즐겁고 기쁘게 활동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정호(요한ㆍ18세)군은『학생들에게 가톨릭교회를 좀더 알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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