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는 이대로 가다「소돔과 고모라」판이 되고야 말 것인가?
얼마 전 일간지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향락업소는 40만 군데나 되며 여기에 종사하는 여성접대부 수가 1백만 명을 넘는다고 한다. 서울YMCA의 조사결과를 인용한 이 보도는 한해 향락산업의규모가 4조원에 이르며, 이는 GNP의 5%를 넘는 수치라고 한다.
향락산업의 형태는 룸살롱 이발소 여관 여인숙 목욕탕 인삼찻집 스탠드 바 성인디스코클럽 등 각양각색이며 장소도 시내 유흥업소 밀집지역뿐 아니라 심지어 주택가에까지 널려져있다.
접대부수가 1백만 명이라고 한다면 이들이 연령적으로 대개 20대로 가정할 때 20대여성의 총수가 5백만 명으로 추정되므로 결국 20대여성 5명 가운데 한명 꼴로 향락업소에 몸을 담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엄청난 사실이다.
이같은 향락업소의 번창은 최근 민주화의 열기를 타고 각종 인ㆍ허가가 쉽게 나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인간을 억압하는 굴레를 벗고「자유와 해방」을 외치는 민주화속에는 향락과 성개방의 자유는 포함되지 않는다. 이는 성령이 거하는 육체를 육욕의 노예로 전락시켜버리는「반민주화」임에 틀림없다.
이제 정의와 사랑과 양심의 보루인 교회는 인간을 파멸로 이끌어가는 퇴폐 향락문화를 고발하고 이를 시정하는데 앞장설 때가 되었다.
성당에 나와서 미사 드리고 기도하며 착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신자들도 성당문을 나서면 곳곳에 산재해있는 향락산업의 유혹에 노출되고 만다. 인간성 자체를 변화시키는 일과 함께 악의 세력에 점령된 구조악도 고치지 않으면 참된 세상,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다
현재 전염병처럼 번지고 있는 우리사회의 도덕적 타락현상에 대해서는 법과 제도를 통한 공권력으로는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한계에 와있다.
이젠 국민들의 의식을 계몽하고 사회운동차원에서 대처해나가는 일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우리 교회는 오는 10월 열리는 세계성체대회를 맞이하면서 헌혈ㆍ헌미ㆍ입양 등의 사랑의 실천운동을 펴나가고 있다. 이 희생운동인 한마음 한몸운동과 함께 악을 쳐부수는 운동도 벌이자.
우리 교회 안에도 평협, 정평위, 여성연합회 등 각종 사도직 단체들이 있지 않은가? 개신교YMCA나 YWCA는 활발히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우리는 왜 하지 않는가?
다행히 정부는 지난 3월13일 5대 사회악(마약사범, 가정파괴범, 인신매매 등)일소를 다짐하고 범국민 추방캠페인을 벌인다고 발표했다.
정부ㆍ종교단체ㆍ사회각종단체들이 거국적으로 연합, 건전한 사회육성에 진력해야한다.
조훈희<경남 양산군 양산읍 북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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