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7일자 가톨릭시보에 의하면 춘계 전국 주교회의 개최를 발표하였다. 특히 본회의는 종전의 방법과는 달리 전문가를 초청 의견을 나누며 초청가에 방청을 허락하는 개방식 회의로 전환한 데 큰 뜻을 찾을 수 있겠다.
금번 춘계회의를 통하여 다루어지게 될 중요한 안건들이 실천보다는 말이 앞서고 정적 상태에서 행동하여 살아 움직이는 결과를 얻어 한국 천주교회를 위하는 혁신의 날을 갈망하는 신자 중의 한 사람으로 본회의가 가난과 부조리의 희생자들인 이웃에게 희망의 여명을 비추어 줄 수 있는 회의로 전환될 수 있도록 깊이 바란다.
정의와 평화는 전 인류의 소망이며 우리 동포들의 갈망이란 것은 지난 여러해 동안 한국 주교님들의 교서를 통하여 발표하신 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너무나 자명한 사실로 확신한다.
한국의 행복과 구원을 위하여 봉사하는 교회가 그동안 정의사업을 얼마나 이행하였으며 또한 앞으로 어떻게 계속할 것인가를 중간 보고 및 계획ㆍ조정ㆍ협의 등의 문제에 대하여 주교회의에서 우선 다루어져야 되지 않을까 한다.
이웃의 부정을 규반하기 앞서 교회가 먼저 어떤 방법으로 빈부의 차이를 메꾸겠는가 하는 것이 평화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닐까? 화해의 기구만 하고 미사만 드림으로써 화해의 성년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그리스도와 마음을 가지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라면 열심한(?) 교우를 약간명의「로-마」성지 순례보다는 더 많은 교우들이 가난한 그리스도의 표양에 따라서 불우한 동포들을 순례하는 것이… 더욱 그리스도적인 일이라고 생각할 수는 없을까?
우리 어린 양들은 가난하시고 위대하신 목자의 대리자로써 우리를 지도하고 계시는 주교님들의 그리스도와 같은 배려로 가르침을 주시길 고대하고 있다.
1974년은「평화는 그대들에게 달려 있다」는 희망의 새해로 선포되었건만 뚜렷한 실적 없이 2개월이 사라져 갔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라고 하지만 실천에까지 옮길 수 있는 지도와 교회의 공동체로써 우리 사회를 위하여 특히 가난한 이웃들에게 사랑의 뜨거운 손길을 내어줄 수 있는 대안이 기다려진다.
가난한 이웃들에게 주교님들께서는 정의와 평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사랑의 새 계명을 터전으로 하여 만드시고 먼저 실천하시고 발표하여 주시면 우리 신자들은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으로 평화의 역군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느껴진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